애브비,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제휴계약
바이러스 돌기 단백질 표적으로 작용하는 항체 개발 진행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6-08 10:35   

애브비社가 ‘코로나19’를 예방‧치료할 새로운 항체 치료제의 개발을 진행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학 및 에라스뮈스 메디컬센터, 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소재한 면역 항암제‧염증성 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제약기업 하버 바이오메드社(Harbour BioMed) 등과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공표한 것.

이 제휴계약은 위트레흐트대학, 에라스뮈스 메디컬센터 및 하버 바이오메드 측에 의해 개발된 완전 인간 중화항체 ‘47D11’의 후속단계 개발을 진행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체결된 것이다.

‘47D11’은 ‘코로나19’ 감염을 유발하는 SARS-CoV-2 바이러스의 돌기 단백질에서 보존된 부분을 표적으로 작용하는 항체이다.

제휴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애브비 측은 전임상 단계의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동시에 후기단계 전임상 및 임상개발 착수를 위한 준비작업을 통해 위트레흐트대학, 에라스뮈스 메디컬센터 및 하버 바이오메드 측을 지원키로 했다.

그 대가로 애브비 측은 위의 3자 측으로부터 ‘47D11’ 항체의 독점적 전권을 확보해 임상개발과 글로벌 마켓 발매를 맡는 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보장받았다.

애브비社의 톰 허드슨 연구‧개발 담당부회장 겸 최고 학술책임자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를 치료하고 예방하는 일이 중요한 니즈로 부각되고 있다”며 “위트레흐트대학, 에라스뮈스 메디컬센터 및 하버 바이오메드 측에 의해 개발된 ‘47D11’ 항체가 코로나바이러스를 표적으로 작용하는 메커니즘과 완전 인간 단백질로서 개발 가능성(developability)에 미루어 볼 대단히 유망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애브비는 뛰어난 우리의 제휴선들과 긴밀한 협력을 진행해 이 항체가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허드슨 부회장은 덧붙였다.

하버 바이오메드社의 징송 왕 대표는 “애브비가 혁신적인 항바이러스제 개발 분야의 글로벌 선도주자 가운데 한곳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 체결된 제휴에 힘입어 ‘47D11’ 항체가 빠른 시일 내에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해 ‘코로나19’ 판데믹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위트레흐트대학 수의과대학의 베렌트-얀 보쉬 부교수는 “현재의 판데믹 상황이 코로나바이러스의 생물학적 기전(biology)에 대한 이해의 중요성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애브비 측과 맺은 제휴가 우리의 연구결과를 임상단계에 진입시켜 ‘코로나19’와의 싸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에라스뮈스대학의 세포생물학 교수이자 하버 바이오메드社의 최고 학술책임자를 겸직하고 있는 프랑크 그로스벨트 박사는 “이번에 구축된 제휴가 우리의 완전 인간 항체 연구‧개발 방법론의 중요성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제휴관계 구축에 힘입어 신속하게 임상시험 단계로 진입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달 4월 과학저널 ‘네이처’誌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誌 온라인판에 ‘SARS-CoV-2 감염을 차단하는 한 인간 모노클로날 항체’ 제목으로 게재된 보고서를 보면 ‘47D11’ 항체는 코로나바이러스의 돌기 단백질에서 보존된 부분을 표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포배양 시험관 시험에서 이 항체는 SARS-CoV-2에 의한 감염을 차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47D11’ 항체는 면역 관련 부작용이 최소화되도록 설계된 완전 인간 항체의 일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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