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칼퀜스’ 코로나 환자 임상적 개선 예비자료
19명 중증 입원환자 대상 전문가 그룹 평가결과 공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6-08 05:00   수정 2020.06.08 05:06

아스트라제네카社는 브루톤(Bruton’s) 티로신 인산화효소(BTK) 저해제 계열의 혈액암 치료제 ‘칼퀜스’(Calquence: 아칼라브루티닙)가 소수의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에게서 염증 지표인자들을 감소시켜 임상적 개선을 나타냈다고 6일 공표했다.

이 같은 내용의 예비자료(preliminary data)는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가 발간하는 의학 학술지 ‘사이언스 면역학’誌에 같은 날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에게서 브루톤 티로신 인산화효소의 저해’ 제목의 보고서로 게재된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이에 앞서 ‘칼퀜스’가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에게서 과잉 면역반응(즉, 사이토킨 폭풍)을 치료하는 데 나타내는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피험자 무작위 분류, 글로벌 임상시험 ‘CALAVI 시험’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4월 공개한 바 있다.

이번에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SARS-CoV-2에 의해 발생했고 중증 호흡기 질환을 동반한 19명의 중증 ‘코로나19’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가 그룹 평가는 미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측 연구진과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 산하 국립암연구소(NCI)의 윈덤 윌슨 박사 및 루이스 스튜어트 박사 연구팀이 협력한 가운데 진행됐다.

‘사이언스 면역학’誌에 게재된 내용은 SARS-CoV-2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된 중증 호흡기 질환 동반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칼퀜스’를 투여했을 때 나타난 효과에 관한 것이었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과잉 면역반응 또는 ‘사이토킨 폭풍’은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에게서 호흡기 질환이 나타나는 주요한 발병 메커니즘의 하나로 추정되고 있다.

그리고 이번 시험에서 브루톤 티로신 인산화효소(BTK)에 의존하는 폐 대식세포의 신호전달 기전이 교란되었을(dysregulated) 때 이 같은 사이토킨 폭풍을 중재하고 ‘코로나19’ 폐렴이 발생하는 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시사됐다.

아스트라제네카社의 호세 바셀가 항암제 연구‧개발 담당부사장은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칼퀜스’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하는 시험의 과학적인 배경이 탄탄하게 입증됐다”며 “이번 시험에서 확보된 고무적인 예비자료가 ‘CALAVI 시험’ 프로그램을 비롯한 글로벌 임상 2상 시험 착수의 당위성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피험자 충원을 마친 후 빠른 시일 내에 시험자료를 확보해 ‘칼퀜스’를 사용해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효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바셀라 부사장은 덧붙였다.

‘칼퀜스’는 차세대 선택적 브루톤 티로신 인산화효소 저해제의 일종으로 현재 미국에서 일부 혈액종양을 치료하는 항암제로 허가를 취득해 사용되고 있다.

다만 ‘칼퀜스’는 아직까지 전 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을 승인받지는 못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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