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약시 디지털 치료제 개발 목표 M&A
美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컴퍼니 앰블리오텍 인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4-21 10:16   

노바티스社는 미국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 소재한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컴퍼니 앰블리오텍社(Amblyotech)에 대한 인수작업을 종결지었다고 20일 공표했다.

이날 노바티스 측은 아울러 앰블리오텍社를 인수하면서 약시(弱視) 치료를 위해 확보한 디지털 기술의 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프랑스 비디오게임 개발기업 유비소프트社(Ubisoft) 및 캐나다 맥길대학과 제휴관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약시는 지구촌 전체 인구의 3% 정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시 디지털 치료제가 허가를 취득하면 이 같은 약시 환자들 가운데 일부가 적절한 사용대상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약시는 치료하지 않은 채 방치할 경우 시력이 나빠질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여러 가지 삶의 질 또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소아 뿐 아니라 성인들의 시력에 영향을 미쳐 운전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자율감을 유지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한 예이다.

더욱이 패치제를 부착하거나 아트로핀 주사를 포함한 현행 치료대안들은 환자들의 준수도가 낮게 나타나고 있는 데다 성공률 또한 높지 못한 형편이다. 성인 치료용으로 허가를 취득한 치료대안 역시 제한적인 것이 현실이다.

앰블리오텍社는 환자 준수도를 높이기 위해 3-D 안경을 착용하는 게임 및 동영상 기술을 이용해 전체 화면에서 이미지를 바라보게끔 하면서 두 눈을 훈련시키는 요법을 개발한 업체이다.

특히 앰블리오텍 측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양안제시(dichoptic display)라 불리는 독특한 비주얼 프리젠테이션(visual presentation)을 사용하고, 이 회사가 보유한 알고리즘을 통해 두 눈에 각기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약시를 치료하는 내용이 골자를 이루고 있다.

초기 임상시험에서 이 소프트웨어는 현행 표준요법에 비해 소아 및 성인 약시 환자들의 시력을 빠르게 개선해 준 것으로 입증됐다.

노바티스社 안과 치료제 부문의 니코스 트리포디스 글로벌 사업 프랜차이즈 대표는 “소아‧성인 약시 환자들에게 패치제를 부착하는 등의 현행 표준요법에 비해 신속한 개선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는 비 침습적인 치료대안을 제시한 앰블리오텍의 소프트웨어야말로 노바티스가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치료법을 어떻게 재정립할 수 있을 것인지 방증하는 하나의 사례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노바티스는 자체 보유한 안과학 분야의 심도깊은 임상개발 노하우를 적용하면서 이 같은 플랫폼의 개발을 신속하게 진행해 허가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하고, 이 요법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접근성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세계 각국에 발매하는 데도 힘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트리포디스 대표는 덧붙였다.

한편 노바티스社는 이번에 앰블리오텍社 인수를 마무리지음에 따라 이 회사가 보유해 왔던 소프트웨어를 유비소프트社와 함께 의료기기(SaMD: software as a medical device)로 개발하고, 올해 하반기경 개념증명(PoC) 시험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