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지필름은 15일 자회사인 후지필름 토야마화학이 일본정부의 비축요청에 따라 ‘아비간(favilavir)’을 증산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4월 7일 발표한 ‘코로나19’ 관련 긴급경제대책에서 ‘아비간’의 비축량을 200만명분까지 확대할 것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후지필름은 생산량을 늘려 일본정부의 비축요청 및 해외로부터의 제공 요청에 대응할 계획이다.
토야마화학은 2020년도 말까지 비축량을 준비한다는 목표로, 그룹회사인 후지필름 와코쥰야쿠에서 의약품 중간체의 생산설비를 증가하는 동시에 원약의 제조 및 생산공정에 국내외 10개 이상의 회사와 협력하여 ‘아비간’의 증산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생산을 재개한 3월초의 월 4만명분이었던 생산량을 7월에는 약 10만명분, 9월에는 약 30만명분까지 높일 전망이며, 10월 이후에는 와코쥰야쿠의 자회사인 후지필름 와코케미칼이 약 10억엔을 들여 원약의 생산능력을 높일 계획도 있어 10만명분의 증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한다.
‘아비간’은 토야마화학이 개발한 약물로 일본에서 신종플루 치료약으로 승인받은 제품이다. 바이러스의 RNA복제에 필요한 RNA중합효소의 기능을 선택적으로 저해함으로써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작용을 발휘하기 때문에 RNA바이러스인 ‘코로나19’에 대한 효과가 기대되어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