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엘진 코퍼레이션社는 항암제 ‘레블리미드’(레날리도마이드) 및 ‘맙테라’(리툭시맙) 병용요법(R²)의 적응증 추가가 FDA에 의해 승인됐다고 28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레블리미드’ 및 ‘맙테라’ 병용요법은 치료전력이 있는 성인 여포성(濾胞性) 림프종 및 변연부(邊緣部) 림프종 환자들을 위해 사용될 수 있게 됐다.
FDA는 이에 앞서 지난 2월 ‘레블리미드’ 및 ‘맙테라’ 병용요법을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특히 FDA가 지연형(遲延型) 비 호지킨 림프종 환자들에게 항암화학요법제를 포함하지 않는 병용요법제의 발매를 허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엘진 코퍼레이션社의 제이 백스트롬 최고 의학책임자는 “처음 FDA의 허가를 취득한 이래 거의 15년이 지났지만, ‘레블리미드’는 여전히 새로운 환자들에게서 효능이 입증되고 있다”며 “이번에 승인된 ‘레블리미드’ 및 ‘맙테라’ 병용요법이 면역 매개성 치료효과를 선도하고, 앞서 치료전력이 있는 여포성 림프종과 변연부 림프종 환자들에게서 증상의 진행이 지연되도록 돕는 무 항암화학요법제(chemotherapy-free) 치료대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면역 기능부전은 여포성 림프종과 변연부 림프종을 포함한 지연형 비 호지킨 림프종에서 나타나는 특징적인 증상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같은 면역 기능부전이 나타나면 면역계에서 림프구가 암성세포들을 찾아내거나 표적으로 작용하지 못하게 된다.
림프구 연구재단(LRF)의 메간 구티에레즈 이사장은 “항암화학요법제가 여전히 지연형 비 호지킨 림프종을 치료하기 위한 표준요법제로서 위치를 유지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환자들은 증상이 재발하거나 현재 사용 중인 치료제들에 불응성을 나타내기에 이르는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뒤이어 “이번에 ‘레블리미드’ 및 ‘맙테라’ 병용요법이 승인됨에 따라 1차 약제를 사용한 후 수반된 재발성 또는 불응성 유형을 포함해 치료전력이 있는 여포성 림프종 및 변연부 림프종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대안이 확보됐다”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레블리미드’ 및 ‘맙테라’ 병용요법은 임상 3상 ‘AUGMENT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근거로 이번에 FDA의 허가를 취득했다.
‘AUGMENT 시험’은 치료전력이 있는 여포성 림프종 또는 변연부 림프종 환자 358명을 피험자로 충원한 후 무작위 분류를 거쳐 각각 ‘레블리미드’ 및 ‘맙테라’ 또는 ‘맙테라’ 및 플라시보 병용요법을 진행한 이중맹검법 시험례이다.
이 시험에서 ‘레블리미드’ 및 ‘맙테라’ 병용요법을 진행한 그룹은 일차적 시험목표였던 무진행 생존기간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개선된 것으로 입증됐다.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이 ‘레블리미드’ 및 ‘맙테라’ 병용그룹의 경우 39.4개월에 달해 ‘맙테라’ 및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14.1개월을 크게 상회했음이 눈에 띄었던 것.
시험에서 치료의향(ITT: intention-to-treat) 그룹을 대상으로 진행된 평균 추적조사 기간은 28.3개월이었다.
이차적 시험목표들을 보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음에도 불구, ‘레블리미드’ 및 ‘맙테라’ 병용그룹에서 비교우위가 도출됐다.
‘레블리미드’는 태아독성, 혈액학적 독성 및 정맥‧동맥 혈전색전증 등에 유의토록 하는 내용의 돌출주의문(boxed warning)이 삽입된 가운데 발매되고 있다.
‘레블리미드’ 및 ‘맙테라’ 병용요법을 진행한 여포성 림프종, 변연부 림프종 환자들 가운데 전체의 15% 이상에서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호중구 감소증, 설사, 변비, 기침, 피로, 발진, 고열, 백혈구 감소증, 소양증, 상기도 감염증, 복통, 빈혈, 두통 및 혈소판 감소증 등이 나타났다.
한편 세엘진 코퍼레이션 측은 ‘레블리미드’ 및 ‘맙테라’ 병용요법에 대한 심사절차가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에 의해 진행 중이라고 밝혀 가까운 장래에 후속승인이 뒤따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레블리미드’ 및 ‘맙테라’ 병용요법은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에도 허가신청서가 제출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