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시행 후 처음 3년 동안에만 총 9,660만 캐나다달러(약 7,190만 달러)의 약제비를 절감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州가 공공약제보험(PharmaCare) 프로그램의 지속가능성을 개선하기 위해 바이오시밀러 제형들의 사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27일 공표했다.
바이오시밀러 제형들이 급여 리스트에 더 많이 등재될 수 있도록 하고, 환자들에게 적용되는 급여혜택의 폭 또한 향상시키겠다는 것.
이날 발표로 항당뇨제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과 건선성 관절염 치료제 ‘탈츠’(엑시케주맙)이 적용대상에 곧바로 포함됐다.
브리티시 컬럼비아州는 최근 10여년 동안 세계 각국에서 도출된 증거 기반 결과들을 예의주시해 온 끝에 이날 약제보험 프로그램 개선을 발표한 것이다.
애드리언 딕스 보건장관은 “브리티시 컬럼비아州가 안전성과 효능 측면에서 볼 때 약가가 훨씬 높은 생물의약품들과 동등한 것으로 입증된 바이오시밀러 제형들의 사용확대를 장려해 캐나다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딕스 장관은 “지금까지 캐나다는 바이오시밀러 제형들의 사용 활성화에 관한 한, 유럽 각국에 크게 뒤져 있었다”며 “차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공공약제보험 급여혜택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바이오시밀러 제형들의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단언했다.
이와 관련, 캐나다에서 바이오시밀러 제형들의 약가는 대조의약품에 해당하는 생물의약품들에 비해 25~50% 저렴함에도 불구, 바이오시밀러 사용비율이 약 8% 수준에 불과해 50%에서 최대 95%에 달하는 세계 각국과 커다란 격차를 나타내고 있는 형편이다.
이 때문에 생물의약품은 캐나다에서 공공약제보험의 최대 지출요인으로 자리매김한 데다 지출규모 또한 상승일로를 치닫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브리티시 컬럼비아州의 경우 지난해 항당뇨제 ‘란투스’(인슐린 글라진), 류머티스 관절염‧크론병 치료제 ‘엔브렐’(에타너셉트) 및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 등 3개 생물의약품들과 관련해서만 총 1억2,500만 캐나다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되었을 정도.
이날 발표로 브리티시 컬럼비아州에 거주하는 2만400여명의 강직성 척추염, 당뇨병, 판상형 건선, 건선성 관절염 및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헬스케어팀의 도움으로 오는 11월 25일까지 앞으로 6개월에 걸쳐 현재까지 사용해 왔던 생물의약품들을 바이오시밀러 제형들로 변경하는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이 기간이 경과한 뒤에는 공공약제보험에서 해당 생물의약품들은 급여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다만 예외적인 케이스들은 계속 혜택이 적용될 예정이다.
딕스 장관은 “바이오시밀러 제형들의 사용비율을 현행보다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예를 들면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 제형들(‘인플렉트라’, ‘램시마’)의 경우 캐나다에서 발매된 후 4년이 지났는데도 사용률이 5~10%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수치는 노르웨이의 98%, 영국의 90%, 스코틀랜드의 85%와는 천양지차라는 것.
이 때문에 캐나다에서 지난 2017년 한해 동안 ‘레미케이드’ 한 제품과 관련해서만 공공약제보험에서 11억 캐나다달러 이상이 지출됐다고 딕스 장관은 상기시켰다.
브리티시 컬럼비아州에 따르면 이번 발표로 약 2,700여명의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도 차후 수 개월 동안 바이오시밀러 제형들로 사용 중인 생물의약품을 변경받게 된다.
따라서 6개월의 이행기간이 지난 뒤에는 대조의약품에 해당하는 생물의약품을 사용하는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은 공공약제보험의 급여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다.
브리티시 컬럼비아州는 이번 조치가 시행에 들어가면 처음 3년 동안에만 등재 의약품 수가 늘어나고 급여적용의 폭이 확대될 것임에도 불구, 총 9,660만 캐나다달러 이상의 약제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이날 발표로 ‘자디앙’은 27일부터 공공약제보험에서 제한급여(limited coverage benefit)를 적용받게 됐다.
현재 브리티시 컬럼비아州에서 ‘자디앙’을 사용하고 있는 당뇨병 환자들은 약 2만2,000여명. 이들에게는 올 한해 동안에만 약 410만 캐나다달러, 차후 3년 동안 1,890만 캐나다달러의 약제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건선성 관절염 치료제 ‘탈츠’ 또한 이날 발표로 제한급여 대상에 포함됐다.
하지만 이날 발표로 브리티시 컬럼비아州에서 더 많은 수의 관절염 환자들이 최선의 치료대안을 선택에 약물치료를 진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공공약제보험은 차후 항류머티스제들(DMARDs)과 ‘심지아’(서톨리주맙), ‘아라바’(페플루노마이드), ‘맙테라’(리툭시맙), ‘악템라’(토실리주맙), ‘젤잔즈’(토파시티닙) 등 적용대상 약물들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브리티시 컬럼비아州는 이에 앞서 지난 1월 앞으로 3년 동안 1억500만 캐나다달러를 투자해 저소득층의 본인부담금 부담 등을 낮추는 방안을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