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모기업 알파벳社(Alphabet)의 계열사로 잘 알려진 베릴리社(Verily, 舊 구글 라이프 사이언스社)가 노바티스社, 화이자社, 사노피社 및 오츠카社와 전략적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공표해 주목되고 있다.
베릴리가 지난 2017년 도입한 ‘프로젝트 베이스라인’(Project Baseline)의 입증자료 생성 플랫폼 및 디지털 도구를 이용해 디지털 혁신과 환자 중심의 임상연구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손을 잡은 것이기 때문이다.
‘프로젝트 베이스라인’ 플랫폼은 임상시험에서 환자와 의사의 참여도를 높이고, 시험속도 및 시험진행의 편의성을 제고하며, 보다 포괄적이면서 품질높은 자료를 집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에서 설계되었던 것이다.
여기서 언급된 “보다 포괄적이고 품질높은 자료”는 병원(four walls of a clinic) 이외의 장소에서 수집된 자료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와 관련, 현재 미국에서 임상시험 및 관찰연구를 포함한 임상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피험자 수는 전체 인구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낮은 참여도 외에도 자료의 단편화, 비효율적인 시험운영 및 환자를 위한 가치의 제한성 등 연구를 수행하는 데 도전요인들이 산적해 있는 형편이다.
베릴리社 및 이번에 제휴계약을 체결한 제약사들은 이에 따라 학계의 연구기관, 환자대변단체 및 의료시스템 전체와 긴밀한 협력을 진행하면서 보다 환자중심적이면서 기술적으로 가능한 연구방법론을 실행에 옮기고, 임상연구 피험자 수 및 다양성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들은 아울러 전자 의료기록, 센서 및 기타 디지털 소스들(sources)로부터 건강정보를 수집하고 체계화하고 활성화시키기 위한 취지에서 ‘프로젝트 베이스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진료현장(real-world) 입증자료를 생성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론을 모색할 방침이다.
노바티스, 화이자, 사노피 및 오츠카는 이를 위해 차후 수 년 동안 개별적으로 ‘프로젝트 베이스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치료영역에 걸쳐 임상시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다양한 치료영역” 가운데는 심혈관계 질환, 암, 정신질환, 피부질환 및 당뇨병 등이 포함되어 있다.
베릴리社의 제시카 메가 최고 의학‧학술책임자는 “연구를 통한 증거자료의 생성이야말로 건강개선을 위한 근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건강과 질병을 정확하게(truly) 이해할 수 있기 위해 연구의 참여도를 높이고 다양성을 장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신약과 새로운 의료기기 및 디지털 건강 솔루션에 관해 의미깊은 통찰력을 제공할 수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가 최고 의학‧학술책임자는 뒤이어 “노바티스, 화이자, 사노피 및 오츠카야말로 임상연구의 진행을 개선하기 위한 첨단기술 및 디지털 도구를 이용하는 측면에서 볼 때 얼리어댑터로 자리매김해 왔다”고 치켜세우고 “이들과 함께 연구의 접근성 및 입증자료의 생성을 개선해 보다 나은 치료제와 치료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공동보조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