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신규 백혈병 치료약 ‘킴리어’의 공적의료보험 적용이 22일부터 시작된다.
1회 투여 시 약가는 사상최고액인 3,349만엔으로 책정됐다.
2만여명으로 알려진 환자에게는 광명으로 비춰지는 한편, 보험재정의 압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킴리아’는 CAR-T 세포를 사용한 암면역 치료제로서, 환자에게서 채취한 면역세포를 유전자 조작하여 체내로 되돌려 암세포를 공격하게 한다. 약제 투여는 1회로 끝난다.
보험적용에 의해 킴리아의 약가의 대부분은 공적비용으로 조달되는데, 일본에서 약을 포함한 치료비의 창구부담은 보통 10~30%이지만 월별 자기부담 상한을 설정한 ‘고액 요양비제도’가 있어 연봉 약 370만~770만엔의 환자의 경우는 약 41만엔을 부담하게 된다.
일본 정부는 초고액약의 의료보험적용은 공적의료보험 제도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며 ‘킴리아’의 약가를 3,349만엔으로 책정했다. 결과적으로 5천만엔 전후인 미국의 가격을 대폭 밑도는 가격으로 책정됐지만, 정보공개도가 50% 미만이어서 가격결정 과정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 초고액약의 추가보험적용과 이에 따른 재정부담의 팽창에 위기감을 나타내고 있는 건강보험조합 단체 관계자들은 공적 의료보험 급여 범위를 재검토하라는 주장도 하고 있다.
당초 연간 약 3,500만엔이었던 ‘옵디보’는 이후 여러 차례 개정 규칙을 적용하여 약가를 낮춰왔고, 올해도 비용 대 효과를 평가하여 약가를 낮추는 새로운 제도도 적용했다. ‘킴리아’도 이 신제도의 대상이 되어 최대 수십%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초고액약은 향후 잇따라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보험적용 문제 및 약가를 둘러싼 논의는 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