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그룹이 130억1,500만 유로(약 145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해 42.4% 급성장한 반면 순이익은 12억4,100만 유로(약 13억 달러)로 나타나 36.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난 1/4분기 경영실적을 25일 공개했다.
제약 사업부문과 농업 사업부문이 괄목할 만한 매출성장을 나타낸 덕분.
순이익의 경우 글로벌 농업‧생명공학기업 몬산토社 인수‧합병과 구조조정에 의한 비용지출의 여파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베르너 바우만 회장은 “강력한 출발(strong start)로 2019년의 첫 분기를 열었다”며 “농업 부문이 1/4분기에 거둔 성공에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가운데 제약 부문 또한 고무적인 실적을 내민 것”이라고 평했다.
1/4분기 경영실적을 사업부별로 보면 제약 부문이 43억5,400만 유로의 실적을 거둬 6.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응고제 ‘자렐토’(리바록사반)와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애플리버셉트), 그리고 중국시장의 괄목할 만한 성장에 힘입은 결과.
하지만 컨슈머 헬스 부문은 13억9,500만 유로에 그쳐 1.4%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해 명암이 엇갈렸다.
바이엘 측이 손을 뗄 예정으로 있는 동물건강 부문의 경우 4억2,100만 유로로 1.7% 소폭성장했다.
이에 비해 농업 부문은 64억4,400만 유로로 125.2%나 급증한 성적표를 내밀어 전체적인 실적 향상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약 부문의 제품별 실적을 짚어보면 ‘자렐토’가 9억3,700만 유로로 14.8% 성장해 호조를 이어간 가운데 ‘아일리아’가 5억8,300만 유로로 14.5% 늘어난 실적을 과시했다.
항암제 ‘넥사바’(소라페닙)와 ‘스티바가’(레고라페닙),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아뎀파스’(리오시구앗) 등은 모두 두자릿수 성장으로 그룹 실적이 향상되는데 힘을 보탰다.
‘넥사바’가 1억8,400만 유로로 11.4%, ‘스티바가’가 9,700만 유로로 34.5% 각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 ‘아뎀파스’ 또한 9,500만 유로로 12.9% 올라섰다.
하지만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베타페론’(인터페론 β-1b)은 1억100만 유로로 24.4% 뒷걸음친 것으로 집계됐다. 마찬가지로 혈우병 치료제 ‘코지네이트’(재조합 항혈우병 인자 Ⅷ)도 2억1,300만 유로로 0.5%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바이엘 그룹은 2019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볼 때 460억 유로 안팎의 매출액과 122억 유로 상당의 영업이익(EBITDA)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