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호가 앓았던 메니에르병 신약 임상 2상 돌입
美 제약사, 임상 2b상 시험 피험자 충원 “다됐스”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3-08 10:36   

심한 현기증과 회전감, 청력저하 및 이명(耳鳴) 등을 동반해 얼핏 이석증과 유사해 보이는 질환이 메니에르병(Meniere’s Disease)이다.

화가 빈센트 반 고호가 앓았던 데다 최근 몇몇 유명인들이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쩍 관심도가 높아진 것이 메니에르병이기도 하다.

하지만 메니에르병은 아직까지 FDA의 허가를 취득한 약물이 부재한 형편이다.

저염식과 함께 티아지드 계열의 이뇨제, 경구용 또는 국소주사용 스테로이드제 등이 사용되고 있지만, 이 같은 약물들은 효과가 입증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와 관련, 미국 워싱턴州 시애틀에 소재한 신경이과(神經耳科) 치료제 전문 제약기업 사운드 파마슈티컬스社(Sound Pharmaceuticals)가 메니에르병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SPI-1005’의 임상 2b상 시험에 착수하기 위한 피험자 충원을 마쳤다고 6일 공표해 어지럼증이 가시게 하고 있다.

메니에르병은 돌발성 현기증, 변동성 난청, 간혈성 또는 지속성 이명 등을 동반하는 데다 내이(內耳) 부위에 부종 또는 염증을 나타낼 때 진단이 이루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메니에르병 환자들은 40~60대 연령대에서 처음 진단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난청이나 이명 등의 증상은 주로 한쪽 귀에서만 나타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한 50~70대 연령대 환자들의 경우 난청과 이명 증상이 갈수록 악화되는 것이 통례이다.

‘SPI-1005’는 글루타치온 과산화효소의 작용을 모방하고 그것의 활성을 유도하는 기전의 경구용 약물이다.

사운드 파마슈티컬스 측에 따르면 앞서 진행되었던 초기 임상시험례들을 보면 ‘SPI-1005’는 소음난청과 메니에르병을 포함한 감각신경성 난청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강력한 효과(proof-of-concept)가 입증된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 2b상 시험의 경우 149명의 메니에르병 환자들을 충원한 후 무작위 분류를 거쳐 각각 2개 용량 중 하나의 용량으로 ‘SPI-1005’ 또는 플라시보를 28일 동안 복용토록 하면서 진행될 예정이다.

시험을 총괄할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의과대학의 폴 램버트 박사(이비인후과장)는 “메니에르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두 번째 임상시험의 피험자 충원이 마무리된 것에 고무되어 있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임상 1b상 시험의 경우 40명의 피험자들을 무작위 분류한 후 3개 용량 중 하나의 용량으로 ‘SPI-1005’ 또는 플라시보를 21일 동안 복용토록 하면서 진행된 바 있다.

이 시험에서 ‘SPI-1005’는 안전성과 내약성이 입증된 가운데 난청을 포함한 청각‧전정기관 제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시험결과는 지난해 2월 10~14일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디에이고에서 열렸던 이비인후과연구협회(ARO) 제 41차 연례 학술회의에서 공개됐었다.

사운드 파마슈티컬스社의 조나산 킬 회장은 “두번째 시험이 첫 번째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재확인시켜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사실들까지 규명할 수 있게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만성 메니에르병 환자들의 청각‧전정기관 기능을 개선하는 데 ‘SPI-1005’가 나타낼 수 있는 효과가 충분히 입증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임상시험 피험자 충원!

다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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