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도 관절염 치료제 ‘쎄레브렉스’(세레콕시브)는 4년여에 걸친 연구 끝에 같은 계열의 구형(舊型) 약물인 비 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들(NSAIDs)에 비해 심장건강에 위험성이 더 높은 것은 아니라는 결론이 도출된 바 있다.
그런데 미국 밴더빌트대학 연구팀이 환자기록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쎄레브렉스’ 복용과 심장판막 석회화 사이에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공개되어 주목되고 있다.
그렇다면 판막질환이 미국에서 65세 이상의 고령자들 가운데 전체의 4분의 1 이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상기할 때 주목할 만한 내용이다.
밴더빌트대학 의공학과의 W. 데이비드 메리먼 교수 연구팀은 ‘미국 심장병학회誌: 기초에서 중개과학까지’ 2월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세레콕시브와 이영양성 석회화 및 대동맥 판막 협착증의 상관관계’이다.
메리먼 교수팀은 ‘쎄레브렉스’가 판막세포들에 영향을 미쳐 대동맥 판막 협착증 유병률을 2배로 높일 수 있는지 관찰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었다.
밴더빌트대학에서 약리학과 소아의학을 강의하고 있기도 한 메리먼 교수는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 대학 메디컬센터에서 확보한 총 8,600명을 상회하는 익명의 환자기록을 확보해 분석작업을 진행했다.
연구에 참여한 박사과정의 마이클 A. 라다츠 연구원은 이 과정에서 ‘쎄레브렉스’ 복용과 대동맥 판막 질환 사이의 상관관계를 면밀하게 검토했다.
그 결과 다른 위험요인들을 조정하더라도 ‘쎄레브렉스’를 복용한 환자그룹의 판막질환 유병률이 20% 높은 수치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앞서 지난 2016년 의학저널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는 ‘쎄레브렉스’가 심인성 사망과 치명적이지 않은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에 미친 영향이 나프록센이나 이부프로펜보다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게재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연구사례는 판막질환과 관련해서는 조명하지 않았던 케이스이다.
이번 연구에 참여했던 박사과정생 메건 A. 보울러 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쎄레브렉스’ 복용에 따른 장기 전향성 자료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대동맥 판막 석회화가 수 년에 걸쳐 진행될 수 있는 만큼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환자들의 경우에는 다른 통증 치료제 또는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를 대체복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만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한 세레콕시브의 비 활성형인 디메틸 세레콕시브가 대동맥 판막 협착증의 진행속도를 지연시키거나 중단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대한 후속연구를 진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미국에서 2월 22일은 ‘국가 심장판막질환 인식개선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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