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환자들 가운데 대다수가 흡입기를 잘못(incorrectly)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의 조사결과가 나와 호흡이 멈추게 하고 있다.
환자들의 잘못된 흡입기 사용이 천식 치료제의 약효를 떨어뜨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천식발작 증상이 나타날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기 때문.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디지털 치료(digital therapeutics) 전문기업 프로펠러 헬스社(Propeller Health)와 콜로라도대학 의과대학 및 콜로라도 아동병원 공동연구팀은 학술저널 ‘알러지 및 임상 면역학誌’ 2월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지적했다.
보고서의 제목은 ‘전자 약물투여 모니터링에서 관찰된 흡입기술 착오의 스크리닝’이다.
이와 관련, 다수의 천식 치료제들은 처방받은 용량의 약물을 복용하기 위해 흡입기를 두차례 빨아들이는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다. 아울러 흡입기를 사용하는 약물들과 관련한 천식 가이드라인 및 환자지침을 보면 환자들은 흡입에 앞서 숨을 완전히 내쉰 후 천천히 깊게 약물을 흡입하고, 최대 10초 동안 호흡을 멈춰 다음 번 흡입까지 기다리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처럼 몇가지 단계를 거쳐 흡입형 약물들을 복용하는 데 30~60초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필요한 단계를 거쳐 흡입해야만 약물이 기도(氣道)의 적절한 부위에 도달할 수 있는 데다 약효가 최대로 발휘됨에 따라 환자들에게서 천식 관련증상들이 감소하고, 천식을 충분한 수준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입원을 피하는 성과로 귀결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하지만 총 7,558명의 환자들로부터 수집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무려 84%의 환자들이 흡입기를 사용해 약물을 복용할 때 첫 번째 빨아들인 후 두 번째 빨아들일 때까지 소요된 시간이 30초를 밑돌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67%의 환자들은 흡입 간에 기다리는 시간이 15초에도 채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흡입기를 첫 번째로 빨아들인 후 두 번째로 빨아들일 때까지 30초 이상 기다리는 환자들은 전체의 16%에 불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환자들을 연령대별로 구분해 보면 4~11세 연령층의 경우 흡입 사이에 기다려야 하는 시간을 준수한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18~29세 연령층에서 가장 낮게 나타나 대조적인 양상을 내보였다.
공개된 조사결과가 더욱 주목되는 것은 디지털 치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수집된 자료를 분석한 내용이어서 환자들의 실제(real-life setting) 흡입기 사용실태가 오롯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앞선 조사사례들의 경우 임상 현장에서 연구자들이 조사 목적으로 환자들에게 질의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던 것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는 것.
더욱이 이번에 분석된 자료는 흡입기에 부착된 센서로부터 휴대폰이나 데스크톱 포털을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된 것이어서 복약준수도와 공기의 질 등에 대해 정확한 정보가 축적될 수 있었다는 평가이다.
프로펠러 헬스社의 데이비드 스템펠 의료‧임상업무 담당부회장은 “의사들이 이전부터 권고한 흡입기 사용법을 상당수의 천식 환자들이 준수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 왔다”며 “디지털 치료를 통해 수집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임상현장 밖에서 실태를 파악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콜로라도 아동병원 소아 폐‧수면의학과의 스탠리 스제플러 박사는 “우리는 의약품이 질병을 치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기술이 최적의 치료가 가능토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시대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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