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벤시오’+‘인라이타’ 임상 3상 결과 NEJM 게재
진행성 신세포암종 환자그룹 PFS‧객관적 반응률 개선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2-18 06:18   수정 2019.02.18 06:42

항암제 ‘바벤시오’(Bavencio: 아벨루맙)와 ‘인라이타’(Inlyta: 악시티닙) 병용요법이 진행성 신세포암종 환자들에게 나타낸 효과를 평가한 임상 3상 시험결과가 의학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 온라인판에 16일 게재됐다.

독일 머크社 및 화이자社는 임상 3상 ‘JAVELIN Renal 101 시험’의 중간분석 결과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을 통해 공개됐다고 같은 날 공표했다.

‘JAVELIN Renal 101 시험’은 치료전력이 없는 진행성 신세포암종 환자 총 886명을 무작위 분류한 후 각각 ‘바벤시오’ 및 ‘인라이타’ 병용요법 또는 ‘수텐’(수니티닙) 단독요법을 진행하면서 이루어진 시험례이다.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에 따르면 프로그래밍 사멸-리간드 1(PD-L1)의 발현과 무관하게 치료전력이 없는 진행성 신세포암종 환자들에게 1차 약제로 ‘바벤시오’ 및 ‘인라이타’ 병용요법을 진행한 그룹은 ‘수텐’ 대조그룹에 비해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PFS)이 5개월 이상 괄목할 만하게 연장되었음이 눈에 띄었다.

즉, ‘바벤시오’ 및 ‘인라이타’ 병용요법 그룹의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이 13.8개월로 집계되어 ‘수텐’ 대조그룹의 8.4개월을 괄목할 만하게 상회했다는 것.

객관적 반응률 또한 ‘바벤시오’ 및 ‘인라이타’ 병용그룹은 51.4%로 조사되어 ‘수텐’ 대조그룹의 25.7%에 비해 2배 높게 나타났다.

‘JAVELIN Renal 101 시험’은 일차적 시험목표인 총 생존기간을 산출하기 위해 현재도 진행 중이다.

시험을 총괄하고 있는 미국 뉴욕 소재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의 로버트 J. 모처 박사와 도로시 번 임상종양학과장은 “진행성 신세포암종 환자들의 경우 티로신 인산화효소 저해제 단독요법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증상이 악화될 때까지 시간을 지연시켜 주는 요법을 절실히 필요로 한다”며 “따라서 ‘JAVELIN Renal 101 시험’에서 지금까지 도출된 무진행 생존기간 및 반응률의 정도와 일관성은 예후가 좋은 환자들을 포함한 다양한 유형의 환자들에게서 ‘바벤시오’ 및 ‘인라이타’ 병용요법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의의를 평가했다.

실제로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에서 14~16일 개최된 비뇨생식기 암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추가자료에 따르면 예후가 좋거나, 중간 정도이거나, 나쁜 환자들을 포함해 다양한 그룹의 환자들 뿐 아니라 PD-L1 양성 또는 음성을 나타낸 환자들에게서 일관되게 무진행 생존기간 및 객관적 반응률 개선효과를 나타냈다.

한 예로 위험도가 위중하지 않은(favorable risk) 환자들 가운데 3분의 2 정도가 ‘바벤시포’ 및 ‘인라이타’ 병용요법을 통해 완전반응 또는 부분반응에 도달한 것으로 파악되었던 것.

이 환자그룹의 경우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은 아직 도출되지 않았다.

‘바벤시오’ 및 ‘인라이타’ 병용그룹은 아울러 2차(next-line) 약제로 치료를 진행했을 때 무작위 분류 후 증상이 악화되었을 때까지 소요된 시간을 의미하는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이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균 반응률 또한 4개월 이상 연장된 것으로 분석됐다.

‘JAVELIN Renal 101 시험’의 공동저자 가운데 한사람인 미국 매사추세츠州 보스턴 소재 다나-파버 암센터 비뇨생식기 암센터의 토니 K. 추에이리 소장은 “이번 시험에서 ‘바벤시오’ 및 ‘인라이타’ 병용요법을 진행한 그룹이 ‘수텐’ 대조그룹에 비해 최초 반응률이 개선되었을 뿐 아니라 후속치료에서 증상 진행률 또는 사망률이 낮게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추에이리 소장은 “시험에서 도출된 무진생 생존기간 및 객관적 반응률을 보면 ‘바벤시오’ 및 ‘인라이타’ 병용요법이 진행성 신세포암종 환자들을 위해 새롭고 중요한 치료대단으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임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양사가 공개한 내용을 보면 ‘바벤시오’ 및 ‘인라이타’ 병용그룹은 PD-L1 양성을 나타낸 피험자들에게서 증상이 진행되었거나 사망한 비율이 ‘수텐’ 대조그룹에 비해 39% 낮은 수치를 보였다.

아울러 전체 환자들로 범위를 넓혀보면 이 수치가 31% 낮게 나타나 역시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차이를 나타냈다.

PD-L1 양성을 나타낸 환자들에게서 도출된 객관적 반응률을 보면 ‘바벤시오’ 및 ‘인라이타’ 병용그룹은 55.2%로 집계되어 ‘수텐’ 대조그룹의 25.5%를 상회했다.

또한 ‘바벤시오’ 및 ‘인라이타’ 병용그룹은 후속 항암제를 투여받은 비율이 20.8%로 나타나 ‘수텐’ 대조그룹의 39.2%를 밑돌았다. ‘수텐’ 대조그룹은 66.7%가 항 프로그래밍 세포사멸 단백질-1(PD-1) 치료제 및 항 프로그래밍 세포사멸-리간드 1(PD-L1) 치료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진행성 신세포암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바벤시오’ 및 ‘인라이타’ 병용요법은 지난 11일 FDA에 의해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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