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대학 등의 연구팀이 ‘옵디보’ 등 면역항암제에 효과를 얻지 못하는 환자들에게도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면역항암제는 치료가 어려운 암에 극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반면, 투여환자의 20~30% 정도밖에 효과를 얻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홋카이도 대학 등의 연구팀은 암세포가 면역을 피할 수 없게 만들어 치료효과를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홋카이도 대학의 세야 츠카사 객원교수와 마츠모토 미사코 객원교수는 헬퍼T세포에 작용하여 암에 대한 공격력을 높이는 물질을 합성하는데 성공했다. 헬퍼T세포가 킬러T세포에 명령을 끊임없이 보내어 암세포를 집중 공격토록 하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암을 이식한 마우스에 면역항암제와 개발한 물질을 섞어 투여한 결과, 투여 15일이 경과한 후 암의 크기가 면역약 만을 썼을 경우의 절반으로 줄었다고 한다. 현재 제약기업과 협력을 추진 중으로 향후 임상시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쿠마모토 대학의 오우카이 히로유키 교수와 츠카모토 히로타케 강사 연구팀은 암세포에 대한 공격을 방해하는 ‘인터루킨6’을 지우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물질은 헬퍼T세포에 표적을 바이러스 등 다른 병원체로 보내게 하는데, 그 작용을 방해하여 암에 공격을 집중시키는 것이다. 면역항암제와 병용한 결과, 마우스의 피부암이 26일 후 반으로 축소되는 결과를 얻었다.
또 쿠마대학의 제이시 도시로 준교수는 암세포가 면역감시를 피하는 것을 막는 기술을 개발했다. 공격의 표적을 감추는 작용을 하는 ‘LATS1’과 ‘LATS2’의 두 가지 유전자를 발견한 것. 이들을 작용하지 않도록 한 암을 마우스에 이식한 결과, 마우스는 2개월 후에도 살아남았다.
면역항암제는 제4의 치료법이라고 불릴 정도로 획기적인 치료법으로 통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치료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아니고 아직 암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미지의 면역기능은 남아있다. 이런 기능을 규명하고 제어할 수 있게 된다면 암치료의 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