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이 있는 삶? 약국 안..전, 여기 있는 삶!
美 설문 결과 불만족 사유는 업무량‧관리부담‧워라밸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2-01 06:16   수정 2019.02.01 06:38

“처방전의 내용을 확인하고 조제하는 데만 매주 20시간 이상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근무시간을 주로 환자들과 상담하는 데 보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난 1897년 창간되어 130만여 개국약사들에게 배포되고 있는 미국의 약국 전문매체 ‘파마시 타임즈’(Pharmacy Times)가 1월 공개한 ‘보수 및 직무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미시시피州의 한 개국약사가 이메일을 통해 전한 답변내용의 일부이다.

이 설문조사는 다양한 직역에 종사하고 있는 593명의 약사들이 응한 가운데 진행되었던 것이다. 설문조사 응답자들을 보면 74%가 1년 이상 경력의 소유자들이었으며, 98%가 피고용 약사였다. 87%가 미국에서 재직 중이었고, 98%는 미국 내 약학대학 졸업자들이었다.

근무하는 약국의 유형별로는 각 지역 내 체인약국이 42%, 병원 31%, 관리약사 10% 등이었다. 응답자들의 현재 근무지 중에는 메릴랜드州 볼티모어, 워싱턴州 시애틀, 뉴저지州 뉴브런즈윅, 캘리포니아州 카마이클, 사우스캐롤라이나州 에이킨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조사결과를 보면 대부분의 약사들이 자신의 보수에 만족감을 표시한 반면 직무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 주목됐다.

예를 들면 현재 받고 있는 연봉에 대한 만족도를 물은 문항에 응답한 290명의 약사들 가운데 62%가 7점 만점에 5점, 6점 또는 7점이라고 답변한 것.

반면 직무 만족도를 물은 문항에 답한 273명의 약사들 중에서는 7점 만점에 5점, 6점 또는 7점이라고 답한 비율이 51%에 그쳤다.

불만족을 드러낸 약사들이 언급한 사유들을 보면 과중한 업무량, 관리업무에 따르는 부담감, 일과 생활의 균형(워라밸) 등이 눈에 띄었다.

두 문항에 모두 6점을 제시한 한 팜디는 이메일 답변서에서 “졸업 후 6개월여가 지나서야 약국에 취업했는데,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졸업 직후 곧바로 취업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텍사스州 샌안토니오에 소재한 ‘월그린’ 드럭스토어에서 일하고 있는 이 약사는 자신의 직무에 높은 만족감을 나타낸 사유로 동료들을 꼽았다. 하지만 관리업무로 인한 부담에는 불만을 표시했다.

처방전 확인과 조제업무에만 매주 20시간을 보낸다고 답했던 미시시피州 거주 약사는 높은 직무 만족도를 표시한 3가지 사유로 시설, 환자들과의 상호관계, 약사로서 갖는 자부심 등을 꼽았다.

그는 뒤이어 “체인약국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빠른 시일 내에 자영약국을 경영하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루이지애나州 해먼드에 소재한 노스 오크 메디컬센터에 재직 중이면서 임상전문약사(BCPS) 자격을 소지하고 있는 한 팜디는 이메일 답변서에서 “최근 중환자실로 자리를 옮겼다”며 “올봄 중환자 담당 전문약사(BCCCP) 시험을 치르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데, 합격하면 보수를 올려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팜디는 자신의 보수에 대한 만족도로 7점 만점에 4점을 부여한 뒤 여러 전공분야에서 모인 하나의 팀에 참여해 중환자의학 분야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기를 요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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