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산혈증 치료제 ‘벨포로’ 용량 절반ㆍ약효 2배

목표 혈중 인 수치 도달률 17.7%서 36.0%로 증가

용량은 절반으로, 약효는 두배로..

프레지니우스 메디컬케어 노스아메리카社는 고인산혈증 치료제 ‘벨포로’(Velphoro: 수크로페릭 옥시수산화물)가 혈액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 만성 신장병 환자들에게서 혈중 인(燐) 수치를 조절하는 데 나타낸 약효를 평가한 시험결과가 의학저널 ‘신장영양학誌’에 게재됐다고 28일 공표했다.

시험결과가 수록된 보고서의 제목은 ‘혈액투석 유지요법 환자들을 대상으로 인산염 결합제 수크로페릭 옥시수산화물로 치료를 진행한 1년 후향성 코호트 시험’이다.

저널에 게재된 내용은 높은 혈중 인 수치(즉, 고인산혈증)가 심혈관계 질환 및 사망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음을 상기할 때 주목할 만한 것이다.

‘벨포로’는 지난 2013년 11월 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 만성 신장병 환자들에게서 고인산혈증을 치료하는 약물로 FDA의 허가를 취득한 제품이다.

후향적 데이터베이스 분석 방법으로 진행된 이 시험결과에 따르면 투석 치료를 받으면서 다른 인산염 결합제에서 ‘벨포로’로 약물을 전환한 환자들의 경우 목표로 정한 인 수치에 도달한 비율이 2배로 증가한 반면 약물 복용량은 절반으로 감소했음이 눈에 띄었다.

시험에 참여한 530명의 혈액투석 환자들 가운데 ‘벨포로’로 전환한 후 1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평가했을 때 목표로 정했던 혈중 인 수치에 도달한 피험자들의 비율이 17.7%에서 36.0%로 1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었다는 것.

프레지니우스 메디컬케어 노스아메리카社 신장병 치료 부문의 로버트 코스먼 최고 의학책임자는 “인 수치를 권고하는 수준으로 유지하는 일이 전체 신부전 환자들의 건강을 위해 중요한 의미를 갖는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뒤이어 “이번 분석결과를 보면 다른 인산염 결합제로부터 ‘벨포로’로 전환하는 것이 저인산염 식이요법 이외에 추가로 인 수치를 조절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약물 복용량을 감소시켜 환자들의 복약준수도를 높이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임을 유력하게 시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경구용 인산염 결합제 복용을 투석 치료 및 식이요법과 병행하는 요법은 혈중 인 수치를 낮추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상당수 인산염 결합제들은 높은 약물복용 부담으로 인해 복약준수도가 저하되고, 이로 인해 혈액투석 유지요법을 진행 중인 환자들에게서 고인산혈증 유병률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되어 왔다.

‘벨포로’는 비 칼슘, 추어블, 철 기반 인산염 결합제의 일종으로 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서 고인산혈증을 치료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벨포로’는 높은 인산염 결합작용과 함께 철 흡수도는 최소화한 장점이 눈에 띄는 약물이다.

‘벨포로’의 권고 착수용량은 1일 1,500mg을 복용토록 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일 식사 때마다 500mg 정제 1정을 복용하면 된다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