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 신약 ‘루브라카’ EU 두 번째 적응증 승인
재발성 난소암 환자들 위한 유지요법 단독요법제 용도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1-29 06:20   수정 2019.01.29 06:30

난소암 신약 ‘루브라카’(Rubraca: 루카파립) 정제의 두 번째 적응증이 EU 집행위원회로부터 허가를 취득했다.

미국 콜로라도州 북동부도시 볼더에 소재한 항암제 전문 제약기업 클로비스 온콜로지社(Clovis Oncology)는 백금착제 항암제에 완전반응 또는 부분반응을 나타낸 성인 백금착제 항암제 민감성 재발성 고도 상피세포 난소암, 난관암(또는 나팔관암) 또는 원발성 복막암 환자들을 위한 유지요법 단독요법제로 ‘루브라카’를 사용할 수 있도록 EU 집행위 허가를 취득했다고 24일 공표했다.

‘루브라카’는 이에 앞서 지난해 5월 처음으로 EU 집행위로부터 발매를 승인받은 바 있다.

이번에 적응증 추가가 승인됨에 따라 ‘루브라카’는 BRCA 유전자 변이 유무와 무관하게 환자들에게 사용될 수 있게 됐다.

유럽에서 난소암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한 폴리 ADP-리보스 중합효소(PARP) 저해제는 ‘루브라카’가 처음이다. 아울러 사용이 적합한 환자들에게서 치료제 및 유지요법제로 사용이 가능케 된 난소암 치료제 또한 ‘루브라카’가 최초이다.

EU 집행위는 임상 3상 ‘ARIEL3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이번에 ‘루브라카’의 적응증 추가를 승인한 것이다. 이 시험에서 ‘루브라카’는 시험대상에 포함되었던 전체 난소암 환자들에게서 무진행 생존기간을 괄목할 만하게 연장시켜 준 것으로 입증됐다.

이와 관련, 난소암은 유럽 각국의 여성들에게서 6번째로 치명적인 암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매년 6만5,000여명이 난소암을 진단받고 있을 정도.

더욱이 난소암을 진단받은 여성들은 80~85%가 3기 또는 4기 단계에서 비로소 진단이 이루어진 케이스들이어서 예후가 대단히 좋지 못한 것이 통례이다.

또한 난소암은 치료가 어려워 대부분의 환자들이 수술 및 항암화학요법제로 치료를 진행한 후 증상이 재발하고 있는 형편이다.

‘ARIEL3 시험’을 포함해 다양한 임상시험에서 PARP 저해제 단독요법은 관찰 또는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이 괄목할 만하게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클로비스 온콜로지社의 패트릭 J. 머해피 회장은 “EU 집행위가 적응증 추가를 승인한 것은 BRCA 유전자 변이 유무와 무관하게 전체 난소암 환자들이 ‘루브라카’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요한 진일보가 이루어진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그는 뒤이어 “우리는 유지요법에 대한 접근성 확보가 재발성 백금착제 항암제 민감성 난소암 환자들을 위해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일”이라며 “이제 ‘루브라카’가 여기에 해당되는 여성들에게 사용될 수 있게 된 것을 환영해마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머해피 회장은 “유지요법제로 종양의 위축 뿐 아니라 무진행 생존기간 연장효과가 입증된 유일한 PARP 저해제인 ‘루브라카’가 진행성 난소암 환자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RIEL3 시험’은 백금착제 항암제에 완전반응 또는 부분반응을 나타낸 564명의 여성 재발성 상피세포 난소암, 난관암(또는 나팔관암) 또는 원발성 복막암 환자들을 무작위 분류한 후 ‘루브라카’을 복용한 그룹을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비교평가하면서 이중맹검법으로 진행되었던 시험례이다.

이 시험의 피험자들은 2대 1로 무작위 분류를 거쳐 375명에게는 ‘루브라카’ 정제 600mg을 1일 2회 복용토록 하면서 나머지 189명에게는 플라시보를 복용토록 하면서 진행됐다.

‘ARIEL3 시험’은 BRCA 유전자 변이 유무와 무관하게 ‘루브라카’로 치료를 진행한 그룹에서 무진행 생존기간이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괄목할 만하게 연장되는 등 일차적 시험목표가 충족된 가운데 방사선 심사위원회가 평가한 무진행 생존기간 연장효과 또한 입증되어 2차적 시험목표 역시 충족된 것으로 분석됐다.

시험결과를 좀 더 구체적으로 언급하면 ‘루브라카’ 복용그룹의 경우 18%에서 종양반응이 보고되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8%를 상회한 가운데 ‘루브라카’ 복용그룹 중 10명(7%)은 완전관해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피험자들의 20% 이상에서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구역, 피로/무력증, 구토, 빈혈, 복통, 미각장애, 알라닌 아미노트랜스페라제(ALT) 수치의 상승, 아스파르테이트 아미노트랜스페라제(AST) 수치의 상승, 식욕감퇴, 설사, 혈소판 감소증 및 크레아티닌 수치의 상승 등이 관찰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작용은 경도에서 중증도 정도로 나타났다.

3급 이상 5% 이하에서 수반된 부작용은 빈혈, ALT 수치 상승, 피로,무력증, 백혈구 감소증, 혈소판 감소증 및 구역 등이 눈에 띄었다. 2%를 초과해서 수반된 유일한 중증 부작용은 빈혈이었다.

부작용으로 인해 약물복용을 중단한 환자들은 10%로 집계됐다. 혈소판 감소증, 구역, 빈혈, 피로/무력증 등의 부작용이 관찰된 환자들에게서 복용을 중도에 중단한 환자들이 가장 빈도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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