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목시펜ㆍ항우울제 병용하면 유방암 재발 재촉?
항우울제가 타목시펜 약효 떨어뜨린다는 속설도 “No”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12-02 14:10   

“항암제 타목시펜(놀바덱스)와 항우울제를 병용한 환자들의 경우 유방암 재발률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립암연구소誌’에 1일 게재된 한 보고서의 요지이다.

이 보고서는 미국 캘리포니아州 오클랜드에 소재한 비영리 통합 관리의료기관 카이저 퍼머넌트(Kaiser Permanente)의 라이나 하크 박사 연구팀이 작성한 후 게재한 것이다.

이와 관련, 타목시펜은 유방암 환자들에게 재발률을 낮추기 위해 다빈도 처방되고 있는 스테디셀러 항암제이다. 하지만 안면홍조와 도한증(盜汗症), 우울증 등의 부작용을 수반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지적되어 왔던 형편이다.

그럼에도 불구, 호르몬 대체요법제들의 경우 유방암 환자들의 증상 완화에 권고되고 있지 않은 관계로 항우울제들이 빈도높게 처방되고 있는 추세이다. 현재 미국 내에서 유방암 완치를 판정받은 환자 240만여명 가운데 절반 가까운 이들이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

다만 지금까지 연구된 바에 따르면 항우울제들은 타목시펜의 약효를 저하시킬 수 있을 것임이 시사되어 왔다.

카이저 퍼머넌트 南캘리포니아 연구‧평가부에 몸담고 있는 하크 박사는 “유방암을 극복한 수많은 환자들이 타목시펜을 복용하는 동안 우울증과 수면장애 등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이번 연구가 유방암 환자들의 항우울제 복용에 따른 우려감을 불식시키고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하크 박사팀은 카이저 퍼머넌트의 전산 의료기록 자료로부터 타목시펜을 복용한 초기 유방암 진단환자 1만6,887명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 이들 중 절반에 가까운 8,089명의 환자들은 항우울제들을 처방받아 복용했다.

연구팀이 이들을 대상으로 최대 14년여에 걸쳐 추적조사를 진행한 결과 환자들이 타목시펜을 복용한 기간은 평균 2.7년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전체의 17.4%에 해당하는 2,946명의 여성들에게서 추적조사 기간 동안 유방암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2,512명(14.9%)은 같은 쪽 유방에서 암이 재발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434명(2.5%)은 다른 쪽 유방에서 암이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 유방암 재발률은 항우울제 복용 여부와 무관하게 동등한 양상을 내보였다.

하크 박사는 “항우울제 복용 유무 또는 복용한 항우울제의 유형 등과 무관하게 유방암 재발률에 별다른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과거 연구사례에서 타목시펜의 약효를 저해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던 ‘세로자트’(또는 ‘팍실’: 파록세틴)의 경우에도 예외는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