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총 1,600억 달러에 육박하는 조건으로 화이자社와 통합키로 합의하면서 빅딜을 성사시켰던 엘러간社가 이번에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즉, 자폐증) 및 강박장애 치료제 등 중추신경계 신약 개발을 염두에 둔 독점적 제휴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하버드대학 교수진이 의기투합해 각종 중추신경계 장애를 겨냥한 동종계열 최초 저분자량 약물들의 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설립한 신생 생명공학기업 루젠 테라퓨틱스社(Rugen Therapeutics)와 손을 잡았음을 25일 공표한 것.
화이자社와 밀고 당기기를 진행하는 동안 병행되었을 것으로 보이는 루젠 테라퓨틱스측과의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엘러간은 통합이 마무리된 후 유망한 중추신경계 치료제 신약후보물질들을 파이프라인에 보강하는 성과까지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합의는 엘러간측이 바이오 생태계에서 혁신성으로 무장했지만 규모가 작은 기업들의 유망약물을 발굴하기 위해 표방하고 있는 ‘오픈 사이언스’(Open Science) 모델에서 또 하나의 사례로 기록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휴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루젠 테라퓨틱스측은 우선 합의성사금을 지급받았으며, 차후 도출될 개발성과에 따른 플러스 알파를 보장받았다. 엘러간측의 경우 글로벌 마켓 지적재산권을 포함한 일체의 전권을 인수할 수 있는 독점적 선택권한을 확보했다.
현재 루젠 테라퓨틱스는 각종 중추신경계 장애를 타깃으로 한 동종계열 최초 경구용 약물 다수의 초기단계 개발을 진행 중이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 및 강박장애 신약후보물질들의 경우 동물실험에서 효용성이 입증된 단계까지 개발이 진행된 상태이다.
엘러간社의 데이비드 니콜슨 연구‧개발 담당부회장은 “그 동안 엘러간이 선택의 폭이 제한적인 치료제 분야들을 타깃으로 획기적인 약물들을 개발하기 위해 전력투구해 왔다”며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강박장애는 오랫동안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매우 높은 증상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니콜슨 부회장은 미국 국립질병관리센터(CDC)의 자료를 인용하면서 자폐 스텍트럼 장애가 소아 68명당 1명 꼴로 발생하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니콜슨 부회장은 “우리가 루젠 테라퓨틱스측과 손잡고 개발에 나선 약물들은 아직 전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의사와 환자 및 보호자들에게 새로운 유망약물로 각광받을 수 있을 가능성이 충분한 만큼 이번 합의에 고무되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엘러간은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들을 개발하고 발매하는 데 글로벌 리더기업의 하나로 자리매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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