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메이저 제약 ‘몬산토’ 제약업계 컴백수순?
화이자 미주리州 소재 리서치센터 인수 예의주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11-10 17:22   수정 2009.11.11 11:04

미국 몬산토社(Monsanto)가 미주리州 체스터필드에 소재해 있는 화이자社의 ‘체스터필드 빌리지 리서치센터’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몬산토측은 총 4억3,500만 달러를 화이자측에 분할지불하고, 이 센터의 자산을 인수하게 됐다.

다만 화이자측은 앞으로도 임대(lease)의 형태로 ‘체스터필드 빌리지 리서치센터’를 계속 운영키로 했다. ‘체스터필드 빌리지 리서치센터’는 화이자의 바이오(Biotherapeutic Pharmaceutical) 부문 연구를 진행하는데 한몫을 담당해 왔다.

이 같은 사실은 몬산토社가 지난 2000년 파마시아&업죤社와 통합을 거쳐 파마시아 코퍼레이션社로 재탄생한 후 제약 이외의 사업부가 2002년 분사(spun off)를 통해 현재의 농화학 전문회사로 탈바꿈한 바 있음을 상기할 때 주목되는 것이다.

현재 미주리州 세인트루이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몬산토의 옛 제약사업 부문은 블록버스터 관절염 치료제 ‘쎄레브렉스’(셀레콕시브)를 보유했던 메이저 제약기업이었다. 과거 파마시아&업죤社가 몬산토社와 통합을 단행했던 것도 몬산토의 제약사업 부문 확보를 염두에 둔 포석이었다.

그러고 보면 ‘체스터필드 빌리지 리서치센터’도 원래는 몬산토가 제약 및 농화학 분야의 연구를 진행한다는 플랜에 따라 약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난 1984년 문을 열었던 R&D 시설이다.

그렇다면 이날 몬산토측이 ‘체스터필드 빌리지 리서치센터’ 인수를 통해 가뭄에 강한 옥수수나 다수확 품종 콩 등 농화학 부문의 생산성 제고를 뒷받침하고, 오는 2030년까지 핵심작물 산출량을 2배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음을 감안하더라도 차후의 추이를 예의주시케 하는 대목인 셈이다.

몬산토社의 롭 프랠리 최고 기술책임자(CTO)는 “‘체스터필드 빌리지 리서치센터’가 명실공히 세계적인 R&D 시설이어서 오늘 화이자와 합의에 도달한 것은 앞으로 양사가 세인트루이스 지역에서 강력한 연구역량을 고수하는 원천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또 “이곳에서 진행될 연구가 몬산토의 비즈니스 진행과 차세대 신제품 개발 등에 밑거름을 제공해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다시 말해 ‘체스터필드 빌리지 리서치센터’ 인수가 새롭고 개선된 기술을 통해 제품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투자의 일환에 다름아니라는 것이다.

화이자社의 세인트루이스 지역 운영책임자인 돈 프레일 부사장은 “앞으로도 우리는 ‘체스터필드 빌리지 리서치센터’에서 바이오 분야의 중요한 연구 프로젝트를 계속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몬산토측과 센터를 공유하고 긴밀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체스터필드 빌리지 리서치센터’는 총 130만 평방피트 규모의 면적에 250여개의 연구실과 122개의 플랜트실(plant growth chambers), 2에이커 크기의 온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40만여 평방피트는 몬산토측이 이전부터 화이자측과 임대계약을 맺고, 연구직 위주로 400여명의 인력을 배치해 운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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