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불응성 천식을 겨냥한 새롭고 효과적인 고가의 신약들이 속속 발매되어 나오고 있지만, 정작 환자들은 처방받은 약물들의 복용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대략난감케 하고 있다.
증상관리가 어려운 천식환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경구복용형이든 흡입형이든 불문하고 처방받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 복용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한숨만 나오게 하고 있기 때문.
영국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 소재한 퀸스대학 감염‧면역성센터의 리암 G. 히니 박사 연구팀은 같은 대학 역학‧공중보건학부, 벨파스트 시립병원팀과 공동으로 조사작업을 진행한 후 미국 흉부학회(ATS)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미국 호흡기‧중환자 치료誌’ 11월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지적했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난치성 천식 환자들에게서 나타난 약물복용 비 준수도(Nonadherence) 실태’.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전문의 클리닉을 찾는 성인환자들 가운데 5% 정도가 고용량 치료제를 처방받은 뒤에도 제 증상의 지속과 잦은 증상악화 재발로 인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형편”이라고 전제한 뒤 “환자들이 처방받은 약물들의 복용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고 있는 현실에서 상당부분 원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히니 박사팀은 총 182명의 중증 천식환자들에 대한 조사내용이 수록된 자료를 면밀히 분석했었다. 최근 6개월 동안 일반개원의로부터 흡입형 복합제 또는 속효성 β-촉진제들을 리필 처방받았던 환자들과 처음 처방받은 환자들의 데이터를 비교평가했던 것.
그 결과 환자들은 처음에는 예외없이 처방약 복용을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했음에도 불구, 실제로는 35%(63명)가 처방받은 흡입형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를 50% 이상 구입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21%의 환자들은 처방받은 약물을 100% 이상 구입했으며, 45%는 51~100%를 구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인듯, 경구복용형 프레드니솔론을 처방받았던 51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혈액샘플을 채취해 프레드니솔론 및 코르티솔의 혈중 수치를 분석한 결과 45%(23명)가 처방받은 약물을 충실히 복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처방받은 약물 복용을 무시하거나 게을리 했던 환자들은 최근 12개월 동안 최소 3회 이상 입원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을 뿐 아니라 천식과 관련된 삶의 질 지수도 대조群에 비해 훨씬 낮게 나타나 결국 톡톡히 대가를 치러야 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히니 박사는 “처음에는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한다고 주장했던 환자들 중 88%가 자세한 자료를 접한 뒤에는 건성으로 복용했음을 인정했다”며 “미미한 약물복용 준수도를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인 개입이 권고되어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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