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 닥터 레디스 지분매입 협상 착수
협력 폭 확대 통해 제품력 파워-업 포석 추측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9-18 16:28   수정 2009.09.21 10:23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가 인도 제약기업 닥터 레디스 래보라토리스社(Dr. Reddy's)의 지분을 매입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는 보도가 나와 그 배경에 궁금증이 쏠리게 하고 있다.

인도의 한 유력한 경제신문이 익명의 내부 소식통들을 인용하며 글락소가 지분 5%를 1억5,000만 달러에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18일 소식을 전한 것.

이 같은 사실은 닥터 레디스 래보라토리스社가 랜박시 래보라토리스社(Ranbaxy) 등과 함께 인도의 대표적인 메이저 제약기업 중 하나로 손꼽히는 데다 이 회사가 최근 주가 급등세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임을 상기할 때 상당히 주목되는 것이다.

글로벌 메이저 제약기업들을 인수후보자로 언급하는 해외매각 추측이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고개를 들어왔던 분위기이기 때문. 그런 와중에서 글락소도 후보자 중 한곳으로 이름이 거명되어 왔던 상황이다.

그러나 정작 양사는 보도내용과 관련해 시장에서 나도는 추측에 대해 입장표명을 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랜박시 래보라토리스社의 경우 이미 지난해 6월 40억 달러 이상의 조건으로 일본의 다이이찌 산쿄社에 의해 인수되었던 전례가 있다.

또 글락소는 그렇지 않아도 이머징 마켓 공략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의 일환으로 닥터 레디스측과 지난 6월 제휴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실제로 글락소측은 이 계약을 통해 닥터 레디스측이 이미 보유 중이거나, 미래에 보유가 기대되는 100종 이상의 제품들에 대해 권한을 확보하는 성과를 이끌어 냈었다.

그렇다면 글락소측이 지분매입을 통해 최소한 닥터 레디스측과 보다 긴밀한 협력관계를 모색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을 것임을 짐작케 하는 대목.

협상說을 전한 신문은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두달 이내에 최종합의가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합의案에는 닥터 레디스측 오너가문이 추후 지분을 처분코자 할 경우 글락소가 동의하지 않을 수 있는 권한을 못밖은 조항까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현재 닥터 레디스의 오너가문은 전체 지분의 26%를 보유하고 있다.

인도 현지의 한 애널리스트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가 화이자社나 노바티스社와 달리 별도의 제네릭 사업부문을 보유하지 않고 있는 관계로 회사 전체를 인수하기보다 지분 일부를 확보하는 시나리오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그러고 보면 글락소는 지난해 5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애스픈 파마케어社(Aspen Pharmacare)와 제휴계약을 체결하면서 16%의 지분을 4억1,000만 달러에 확보한 바 있다.

또 같은 해 12월에는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의 파키스탄 현지법인을 인수한 데 이어 올들어서도 지난 6월 중국의 선전(深圳) 넵튜너스社와 제휴로 현지 합작사를 설립키로 하는 등 최근들어 부쩍 활발한 행보를 보여왔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