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컴퍼니社의 영국 내 자회사인 머크 샵&돔社(MSD)는 항당뇨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를 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한 제한적 1차 선택약으로 사용이 가능토록 EU 집행위원회로부터 승인을 얻어냈다고 8일 발표했다.
EU 집행위는 유럽 의약품감독국(EME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지난 6월 ‘자누비아’의 제한적 1차 선택약 용도에 대해 허가권고를 결정했던 것을 염두에 두고 이번에 적응증 추가를 승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누비아’는 디펩티딜-4(DPP-4) 저해제 계열에 속하는 항당뇨제들 가운데 유럽에서 제한적이나마 1차 선택약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약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이번의 적응증 추가 승인은 ‘자누비아’가 추후 각국 정부의 보험급여 적용과 관련한 결정을 내릴 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유럽시장에서 ‘자누비아’는 식이요법과 운동만으로는 혈당 수치를 개선하는데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했거나, 과민성‧금기약물 등의 사유로 메트포르민 복용이 부적절한 환자들에 한해 식이요법 및 운동과 병행하는 용도로 사용되어 왔다.
MSD 당뇨사업부에 몸담고 있는 폴 레이 박사는 “EU 집행위원회가 적응증 추가를 통해 ‘자누비아’의 효용성을 인정한 것을 환영해마지 않는다”며 “이번 결정이야말로 기존의 약물들로 유의할만한 효과를 보지 못했던 환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DPP-4 저해제들 가운데 가장 먼저 허가를 취득한 ‘자누비아’가 이제까지 세계 각국에서 1,200만건 이상 처방된 덕분에 우리가 2형 당뇨병 치료제 분야에서 리더의 역할을 수행해 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EU 집행위는 이에 앞서 ‘자누메트’에 대해 설포닐유레아 및 치아졸리디네디온을 비롯한 PPAR-ϒ 촉진제와 식이요법‧운동을 병행하는 요법으로 혈당 수치를 충분히 조절하는데 실패한 환자들에게 설포닐유레아 및 PPAR-ϒ 촉진제와 병용처방하는 ‘삼중요법’(triple therapy)을 승인한 바 있다.
‘자누메트’는 ‘자누비아’와 메트포르민을 복합한 제형이다.
MSD는 이번에 적응증 추가가 허가됨에 따라 앞으로 ‘자누비아’의 매출성장세에 더욱 탄력이 붙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