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ㆍ솔베이, 종자코팅 사업 인수ㆍ인계 마침표
프랑스 메레빌 제조시설 및 미국ㆍ브라질 법인 등 일괄매각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7-12 15:49   수정 2021.07.12 15:49


벨기에의 글로벌 종합화학기업 솔베이(Solvay)와 독일 바이엘이 앞서 공표했던 솔베이 측의 바이엘 글로벌 코팅 사업부문에 대한 인수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다고 지난 1일 공동발표했다.

바이엘의 글로벌 코팅 사업부문은 프랑스 북부도시 메레빌(Mėrėville)에 소재한 제조시설과 제품 포트폴리오, 그리고 미국 및 브라질 법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날 공표된 내용은 바이엘의 글로벌 코팅 사업부문이 종자코팅(seed coating) 및 공자 강화처리(seed enhancement) 제품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인식되어 왔던 데다 연구‧개발 역량 또한 높게 평가되어 왔음을 상기할 때 주목할 만한 것이다.

‘종자코팅’이란 각종 종자를 병충해 등으로부터 보호하고, 원활한 발아와 생육을 위해 흙이나 비료, 농약 등을 종자 외부에 도포하는 기술을 지칭하는 개념이다.

솔베이 노브케어 사업부문(Novecare)의 미카엘 라도시치 대표는 “인수를 마무리지음에 따라 농업계 고객들을 위한 솔베이의 지속가능한 바이오 기반 솔루션 부문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 우리의 G.R.O.W. 전략에도 부합되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면서 “바이엘 측의 종자성장 코팅 조직을 우리의 농화학 사업분야의 일원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은 환영해 마지 않을 일”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메레빌 제조시설은 업계를 선도하는 종자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주도해 온 곳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 시설의 20% 정도가 종자코팅 및 박막화(filming) 공정 분야에 관한 것이고, 나머지 80%는 필름코터(film-coaters)라 불리는 수액 연구‧제조를 진행해 오고 있다.

메레빌 공장에서 개발된 필름코터는 전 세계 35개국에 수출되어 사용되고 있다.

이와 관련, 종자코팅은 종자를 해충이나 질병으로부터 보호해 종자가 조기에 발아되거나 성장하지 않도록 해 주는 기술을 말한다.

이 같은 종자처리는 밀, 평지씨, 옥수수, 해바라기, 쌀, 콩 및 채소류 등 논과 밭에서 대규모로 재비‧수확하는 종자들에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바이엘 글로벌 종자성장 사업부문의 랄프 글라우비츠 자산관리 담당대표는 “바이엘이 솔베이를 선택한 것은 전략적인 플랜의 귀결이었다”면서 “매각을 마무리지음에 따라 바이엘은 크롭사이언스(crop science) 사업부문의 다른 우선순위 영역들에 대한 재투자가 가능케 되었을 뿐 아니라 솔베이 측의 경우 글로벌 종자코팅 사업부문에서 장기적으로 잠재력을 밖으로 이끌어 내고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솔베이는 앞으로도 바이엘의 종사사업 분야에서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로 협력관계를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소한 5년 동안은 필름코팅 기술을 바이엘의 종자성장 제품들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독점 공급업체 지위를 보장했기 때문.

바이엘 및 솔베이는 원활한 인수‧인계를 위한 협력을 지속해 각국의 고객기업들이 자사제품들에 종자코팅 및 종자 강화처리 기술을 적용하는 데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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