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만 먹으면 배가 빵빵해져 불편하다고요?
美서 4월 5~11일 ‘자당 불내성 인식제고 주간’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4-02 15:42   수정 2021.04.02 22:16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소재한 희귀의약품‧위장관계 질환 제품 전문 제약기업 QOL 메디칼(QOL Medical)이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연례 ‘국가 자당 불내성 인식제고 주간’(National Sucrose Intolerance Awareness Week)을 앞두고 지난 30일 주제를 공개했다.

올해의 ‘국가 자당 불내성 인식제고 주간’은 4월 5일부터 11일까지이다.

‘자당 불내성’은 자당 분해효소의 결핍으로 인해 체내에서 섭취된 자당이 분해‧소화되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백설탕이나 각설탕과 같이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설탕이 바로 자당(蔗糖)이다.

이날 QOL 메디칼 측이 공개한 올해 캠페인의 주제는 “복부 팽만감, 내게 왜?”(Why am I so bloated?)이다.

복부 팽만감이 가장 빈도높게 나타나고 있는 데다 고통스런 통증을 수반하는 증상의 하나임에도 불구, 자주 오진되고 있는 위장관계 증상이라는 의미에서 올해 캠페인의 주제를 이 같이 결정한 것이다.

QOL 메디칼 측은 올해 캠페인이 자당을 소화하지 못해 수반되는 고통스런 증상들과 관련해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인식을 제고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요망했다.

회사명칭에 QOL(Quality of Life)이 사용된 배경을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 선천성 수크라제 아이소말타제 결핍(CSID)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자당 불내성으로 알려져 있다.

선천적인 변이로 인한 선천성 수크라제 아이소말타제 결핍에 원인이 있는 자당 불내성이 나타나면 소장(小腸)에 존재하는 자당 분해효소 수크라제 아이소말타제(sucrase-isomaltase)의 소화활성이 감소하거나 부재하게 된다.

이렇듯 효소활성이 감소하거나 부재하게 되면 다양한 식품에 함유되어 있는 자당이나 전분을 제대로 소화할 수 없게 된다.

QOL 메디칼 LLC의 앤서니 델리아 마케팅 담당부사장은 “올해 우리의 목표는 복부 팽만감을 수반하는 자당 불내성 관련 증상들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있다”며 “상당수의 환자들이 올바른 진단을 받기 전에 각종 쇠약성(debilitating) 증상들을 수 년 동안 앓고 있는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그 이유에 대해 델리아 부사장은 “대부분의 관련 증상들이 일반적인 장(腸) 건강 증상들과 유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CSID로 인해 나타나는 자당 불내성은 영‧유아에서부터 10대 청소년과 성인들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성질환의 일종이다.

사과주스, 아이스크림, 케이크, 각종 과일 및 채소류 등 당분을 다량 함유한 식품을 섭취한 후 복통, 가스, 복부 팽만감, 만성 설사 및 구역(狗疫) 등의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이 통례이다.

영‧유아들의 경우 이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면 합병증으로 배앓이 유사증상들이나 탈수, 영양결핍, 성장장애 등이 수반될 수 있다.

자당 불내성을 아직까지 치료제가 부재하지만, 증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치료법들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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