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육류산업계 올해 5.3% 뒷걸음질 전망
1.3조弗 규모 예상..‘코로나19’ 前 2.6% 성장 1.4조弗 예측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5-29 17:12   수정 2020.05.29 17:26


소가 뒷걸음질 치다가 쥐를 잡는다는 옛말이 있지만, 올해 글로벌 육류산업계는 ‘코로나19’ 판데믹의 영향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하는 뒷걸음질이 불가피해 보인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런던에 글로벌 본사를 둔 비즈니스 정보 서비스‧컨설팅기관 글로벌데이터는 올해 글로벌 육류산업계가 전년도에 비해 5.3% 뒷걸음질쳐 1조3,000억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수정 전망치를 27일 공개했다.

이 같은 수정 전망치는 ‘코로나19’ 판데믹 이전에 내놓았던 수치와는 극명하게 대조되는 것이어서 주목되게 하고 있다.

‘코로나19’ 판데믹 이전에 글로벌데이터 측은 올해 글로벌 육류산업계가 2.6% 준수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1조4,000억 달러 규모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글로벌데이터의 카멘 브라이언 애널리스트는 “육류가 전 세계 여러 문화권에서 주식(主食)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판데믹으로 인해 다수의 시장들이 현재 직면해 있는 불확실성의 고조와 공급망의 와해에 따라 전 세계 공통적으로 육류산업계의 하락세가 확연하게 나타나기에 이른 형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뒤이어 “장기적으로 보면 육류생산이 안정화되겠지만, 현재로선 ‘코로나19’ 이전으로 완전히 회복될 수 있을지에 의문이 앞서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코로나19’는 중국 중부 후베이성(湖北省) 우한(武漢)의 한 재래시장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동물 매개성 질환들에 새삼 조명이 쏠리기에 이르면서 소비자들의 구매행태에 영향이 미치게 될 것으로 글로벌데이터 측은 전망했다. 아무래도 육류제품들의 공급과 유통에 여파가 미칠 수 밖에 없어 보인다는 것.

글로벌데이터 측은 실제로 전 세계 소비자들의 85%에서 각종 상품 또는 서비스의 신뢰도에 상당한 영향이 미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이언 애널리스트는 “최근 수 년 동안 투명성과 명료함이 담보된 상품들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거의 대부분의 일용소비재(FMCG) 시장에 커다란 영향이 미쳤다”면서 “지금과 같은 위기는 육류산업에 대한 소비자 수요 전반에 영향이 미치면서 공공보건이나 안전성의 측면에서 업계를 재편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글로벌데이터 측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하기 시작한 이후 각국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44%의 응답자들이 현재로선 중국에서 제조되었거나 수입된 상품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놓았다는 점을 집고 넘어갔다.

현재의 위기와 높은 감염률이 빠른 시일 내에 수그러들지 않을 경우 미국産 육류제품들도 중국産 육류제품들과 같은 처지에 처하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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