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前 엽산 보충제 섭취 임신성 당뇨병 예방
비 섭취그룹 대비 발병률 최대 30%까지 낮게 나타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5-07 16:34   수정 2019.05.07 16:35

임신 전에 엽산 보충제를 매일 섭취했을 경우 임신성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립아동건강발달연구소(NICHD) 학교보건연구실의 쿠일린 장 박사 연구팀은 미국 당뇨협회(ADA)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당뇨병 관리’誌 (Diabetes Care)에 지난달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임신 전 지속적인 엽산 보충제 및 엽산을 함유한 식품의 섭취와 임신성 당뇨병 위험성의 상관관계’이다.

미국 정부의 영향력 있는 전문가 자문기관으로 알려진 미국 질병예방서비스태스크포스(USPSTF)는 가임기 여성들의 경우 뇌와 척수에서 나타나는 선천성 결손의 한 유형에 속하는 신경관 결손아가 출생할 위험성을 감소시키기 위해 400~800마이크로그램(μg)의 엽산이 함유된 보충제를 매일 섭취토록 권고하고 있다.

임신성 당뇨병은 혈당 수치가 지나치게 치솟으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제왕절개 수술과 임신 중 고혈압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아울러 차후에 심혈관계 질환이나 2형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성을 높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임신성 당뇨병을 앓는 산모에게서 출생한 아이들의 경우 거대아로 태어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출생 후 아동기와 성인기에 비만이 나타날 위험성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 박사팀은 지난 1991~2001년 기간에 최소한 1회 이상 출산한 전력이 있고, ‘간호사 건강실태 조사’에 등록되었던 총 1만4,553명의 여성들로부터 확보된 자료를 면밀하게 분석했었다. ‘간호사 건강실태 조사’는 여성 간호사들의 식생활과 라이프스타일, 질병 발생실태 등을 포함한 자료였다.

그런데 분석작업을 진행한 결과 연구팀은 총 824건의 임신성 당뇨병 발생사례들을 관찰할 수 있었다.

특히 400μg 이하, 400~599μg 또는 600μg 이상의 엽산 보충제를 매일 섭취한 그룹의 경우 엽산 보충제를 섭취하지 않았던 그룹과 비교했을 때 임신성 당뇨병 발병률이 각각 17%, 23% 및 30% 낮게 나타나 주목됐다.

장 박사는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임신 전에 엽산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이 신경관 결손이 발생할 위험성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임신성 당뇨병이 나타날 위험성을 낮추는 저렴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임을 유력하게 시사했다”고 결론지었다.

하지만 엽산을 다량 함유한 식품을 섭취한 그룹에서는 임신성 당뇨병 위험성 감소효과가 관찰되지 않았다고 장 박사는 설명했다.

이 같은 내용은 엽산 보충제를 통해 섭취한 엽산이 체내에서 손쉽게 흡수됨을 입증했던 앞선 연구사례들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장 박사는 풀이했다.

장 박사는 이밖에서 앞선 연구사례들에서 불충분한 엽산 섭취가 인슐린 내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음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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