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부작용이 프로바이오틱스 성장 기폭제
腸內 미생물상 불균형‧유익균 활성 감소..기회요인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5-03 17:03   수정 2019.05.03 17:04

글로벌 프로바이오틱스 마켓이 2018~2026년 기간 동안 연평균 8.3%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67억6,220만 달러 규모에 도달한 이 시장이 오는 2026년이면 127억5,340만 달러대로 팽창할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는 것이다.

미국 뉴욕주 앨바니에 소재한 시장조사기관 트랜스페어런시 마켓 리서치社(Transparency Market Research)는 지난달 공개한 ‘프로바이오틱스 마켓: 글로벌 업계분석, 시장규모, 마켓셰어, 성장, 트렌드 및 2018~2026년 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이 예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프로바이오틱스 마켓의 주요 기업들이 온라인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유통채널을 개선하고 신규고객을 창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기업들은 아울러 이머징 마켓 국가들을 타깃으로 판촉활동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들 시장에서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인식도가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와 함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들을 소비자들에게 건강 보충제(health supplement)로 인식시키기 위한 연구‧개발과 홍보활동에서 주요 기업들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프로바이오틱스 마켓의 주요 기업들로 한센 홀딩(Hansen Holding A/S), 바이오가이아(BioGaia AB), 프로비(Probi AB), 네슬레(Nestle), 다우듀폰(DowDuPont), 프록터&갬블(P&G), 파마케어 래보라토리스(PharmaCare Laboratories), 닥터 빌마르 슈바베(Dr. Willmar Schwabe), 짐비오팜(SymbioPharm GmbH) 등을 열거했다.

또한 보고서는 용기 포장형(bottled packaging) 프로바이오틱스가 여전히 소비자들에게서 가장 높은 대중적인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2018~2026년 기간 동안 연평균 8.7%의 높은 성장률을 지속적으로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북미시장이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거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보고서는 세계 각국에서 의료상의 다양한 목적으로 항생제가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에 주목했다. 이머징 마켓 국가들의 가처분 소득수준 향상에도 시선을 고정했다.

무엇보다 항생제의 부작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글로벌 프로바이오틱스 마켓이 성장하는데 추진력을 제공해 줄 것으로 보고서는 예단했다.

게다가 락토바실루스 아시도필루스(lactobacillus acidophilus)와 같은 프로바이오틱스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설사와 세균성 질염을 치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이 확대되는 한 요인을 제공해 주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항생제 사용량의 증가가 장내(腸內) 미생물상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는 데다 유익균의 활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짚고 넘어갔다.

설사를 비롯한 각종 질병에 대해 아직 낮은 내성을 나타내는 소아들의 경우 이 같은 문제점들을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는 부분이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보고서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및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이른바 브릭스(BRICs) 국가들의 항생제 수요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 현실에 대해 경종을 울렸다.

브릭스 국가들의 항생제에 대한 인식도가 여전히 제한적이어서 일부 항생제들의 경우 OTC(over-the-counter) 제품으로 자유롭게 판매되고 있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들이 큰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다행히 브릭스 국가들은 소비자 행동실태에 대한 온라인 추적조사가 호라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스마트폰 보급률 또한 높게 나타나 프로바이오틱스 마켓이 확대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끝으로 보고서는 유럽연합(EU)에서 광고에 “프로바이오틱”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없도록 금지한 점에 대해 언급했다.

오는 2026년까지 글로벌 프로바이오틱스 마켓이 성장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의 하나라는 것.

하지만 이 시장은 이머징 마켓 국가들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데다 온라인 마켓의 활성화, 유통채널의 확대 등이 이루어지고 있어 글로벌 프로바이오틱스 마켓의 주요 기업들에게 기회요인으로 다가설 것이라고 보고서는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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