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식생활..간편함ㆍ건강 두 마리 토끼 원하지
74% 식간 간편식 즐겨..내추럴 푸드 선호도ㆍ채식주의자 ↑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2-26 15:29   


밀레니얼 세대의 10년 후 세대로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중반에 이르는 시기에 출생한 이들을 일컫는 말이 ‘Z세대’이다.

현재 나이를 따져보면 18~24세 정도에 해당하는 연령대이다.

이와 관련, 미국 메릴랜드州 록빌에 소재한 시장조사기관 패키지드 팩트(Packaged Facts)는 지난 12일 공개한 ‘Z세대 전망: 인구통계학적 패턴 및 소비 트렌드’ 보고서에서 Z세대가 미국인들의 식생활 문화 변천의 무게중심에 위치해 있다며 이들의 특성을 꿰뚫었다.

하루 3끼를 일정한 시간대에 앉아서 먹는 식문화에서 하루 중 특정한 시간대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식생활 체험을 즐기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는 이들이 바로 Z세대라는 것.

이에 따라 18~24세 연령대 성인들은 앞선 세대인 밀레니얼 세대에 비해 식간에 간편한 식사(snack)를 더 많이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Z세대의 74%가 식간에 간편식을 즐겨 밀레니얼 세대의 66%보다 높은 수치를 내보였다는 것.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는 식사를 준비할 여유가 주어졌을 때 간편하고 손쉽게 준비할 수 있는 식사를 택하는 비율이 58%에 달해 밀레니얼 세대의 40%를 상회했다.

게다가 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와 비교했을 때 식사를 전자레인지로 조리해 먹는 경우가 29% 높게 나타났을 뿐 아니라 아침식사를 냉동식품이나 샌드위치로 해결하는 비율도 26% 높은 수치를 보였다.

마찬가지로 저녁식사 때 TV를 시청하면서 냉동식품을 먹는 비율이 23% 높게 나타났으며, 포장된 저녁식사나 간편 조리식(dinner mixes), 배달식(kits)을 택하는 비율 또한 10%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패키지드 팩트의 데이비드 스프링클 애널리스트는 “Z세대가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 소비자들이어서 스마트폰이 항상 곁에 존재하는 환경에 익숙한 데다 투잡 또는 부업이 몸에 밴 까닭에 간편한 식사에 끌리는 경향이 완연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냉동식품 제조기업이나 캔 수프, 포테이토 칩, 기타 통조림 식품 및 포장식 업체들에게 충분한 기회가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스프링클 애널리스트는 단언했다. 25세 이하의 Z세대 소비자들을 장기간 충성도 높은 고객들로 붙잡아 둘 수 있으리라는 의미이다.

다만 한가지 식품기업들이 유념해야 할 요인으로 보고서는 Z세대 소비자들이 휴대하기 쉽고 간편하게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식품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에도 불구, 건강에 대한 관심도 또한 놀랍게 높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들의 영양학적 선호도와 수요에 항상 귀를 열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보고서는 Z세대들이 식품 쇼핑에 나섰을 때 오가닉 푸드 또는 내추럴 푸드에 대해 나타내는 선호도가 밀레니얼 세대보다 높을 뿐 아니라 인공첨가물이 들어 있지 않은 식품을 좋아하는 추세 또한 확연하다는 점을 짚고 넘어갔다.

채식주의자들의 비율을 보더라도 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에 비해 높다고 덧붙였다.

미각체험 측면에서 호기심이 더 많다는(adventurous) 점도 식품기업들이 Z세대의 특성으로 주지해야 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언급했다. 새롭고도 믿을 수 있는 식품을 원하는 수요가 그 만큼 높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보고서는 Z세대가 밀레니얼 세대에 비해 친구의 권유로 새로운 식품을 먹어보거나, 쿠폰을 받아들었을 때 마음이 흔들릴 확률이 밀레니얼 세대에 비해 높다는 점을 빼놓지 않았다.

새로운 조리법을 체험해 보는 데도 더 높은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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