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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았다가 일어설 때 어지러움을 느끼는 기립성 현기증은 혈압이 크게 강하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성인들에게 빈도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성인들에게서 이 증상이 경미한 수준으로 나타나지만, 일부 성인들의 경우에는 낙상(落傷)과 같이 임상적으로 위험한 결과를 초래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기립성 현기증을 예방하기 위해 나트륨 섭취량을 늘리도록 하는 요법이 권고되어 왔다.
하지만 실제로는 나트륨 섭취가 기립성 현기증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소재한 베스 이스라엘 여전도병원(BIDMC)의 스티븐 P. 주라스첵 박사 연구팀은 의학저널 ‘임상고혈압誌’(Journal of Clinical Hypertension)에 지난달 28일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나트륨 섭취가 기립성 현기증에 미친 영향: DASH-나트륨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이다.
그렇다면 어지러움을 예방하기 위해 나트륨 섭취량을 늘리도록 권고하고 있는 관행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진 셈이다.
주라스첵 박사는 “이번 연구가 임상적으로나 과학적으로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 도출된 결과에 미루어 볼 때 의료인들은 현기증을 치료하기 위해 나트륨 섭취를 늘리도록 권고해선 안 될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또한 이번 연구결과는 나트륨과 전반적인 식생활이 현기증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명확하게 규명하기 위한 후속연구가 필요함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라스첵 박사팀의 연구는 ‘DASH(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나트륨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면밀히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했었다.
‘DASH-나트륨 시험’은 피험자들을 충원한 후 무작위 분류를 거쳐 각각 1일 1,500mg, 2,300mg 및 3,300mg의 나트륨을 섭취토록 하면서 혈압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는 내용으로 4주 동안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피험자들 가운데 대조그룹에 대해서는 전형적인 미국식 식생활에서 소비되고 있는 수준의 나트륨을 섭취토록 했다.
그 결과 나트륨 섭취량을 낮춘 그룹에서 혈압이 강하한 것으로 관찰됐다. 현행 나트륨 섭취 권고지침에 무게를 실어주는 대목.
그런데 시험내용 가운데는 앉았다가 일어섰을 때 느끼는 어지러움의 중증도를 피험자들이 평가해 점수를 매기도록 하는 문항이 포함되어 있었다. 아울러 나트륨 섭취량 증가가 기립성 현기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팀이 평가하는 내용 또한 포함되어 있었다.
이로부터 도출된 결과에 따르면 나트륨 섭취량을 낮출 경우 현기증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는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을 수 있음이 유력하게 시사됐다. 오히려 현기증을 개선하기 위해 나트륨 섭취량을 늘릴 경우 심혈관계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이 재확인되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주라스첵 박사는 “이제 의료인들은 기립성 증상들을 개선하기 위해 나트륨을 섭취토록 권고할 경우 오히려 관련증상들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나트륨 섭취가 고령자들을 포함해 신체 기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한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시험에서 이루어진 조사결과를 보면 나트륨 섭취가 현기증에 미친 영향이 65세 이상의 고령자 그룹과 비만성인 그룹에서 다르게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
젊은층의 경우 나트륨 섭취량 증가가 현기증을 심화시킨 반면 고령층의 경우에는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주라스첵 박사는 “나트륨이 식생활을 통해 널리 섭취되고 있지만, 이로 인한 영향은 아직까지 충분히 규명되지 못했다”며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보다 많은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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