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질을 다량 섭취할 경우 2형 당뇨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장내(腸內)의 세균 생태계가 균형된 상태에 도달하면서 혈당 조절, 체중감소,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등의 효과가 관찰되었다는 것.
미국 러트거스대학 환경‧생물공학대학의 리핑 자오 교수(생화학‧미생물학) 연구팀은 과학저널 ‘사이언스’誌 에 7일 게재된 ‘섬유질 섭취에 따른 장내 세균의 선택적인 2형 당뇨병 완화 촉진작용’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자오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장내 세균총을 겨냥한 섬유질 섭취가 당뇨병 환자식과 치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을 것임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연구는 2형 당뇨병 환자들을 2개 그룹으로 무작위 분류한 후 각각 표준적인 식생활 또는 섬유질을 다량 포함한 식생활을 권고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두 그룹에 속한 피험자들은 공통적으로 혈당 수치를 조절하기 위해 사용되는 약물인 아카보즈(acarbose) 복용을 병행했다.
섬유질을 다량 포함한 식생활을 권고한 그룹에 속한 피험자들은 통곡물과 프리바이오틱스를 빈도높게 섭취했다. 덕분에 여기에 속한 피험자들은 단쇄지방산을 생성하는 장내세균들의 성장이 촉진됐다.
12주가 경과한 후 평가작업을 진행한 결과 섬유질을 다량 섭취한 그룹은 3개월 평균 혈당 수치가 상대적으로 한결 눈에 띄는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마찬가지로 공복시 혈당 수치와 체중 또한 괄목할 만하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단쇄지방산의 결핍은 2형 당뇨병을 비롯한 각종 질병의 발생한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장내에서 유익균들은 섬유질을 비롯한 탄수화물을 분해시켜 단쇄지방산을 생성시키고, 이렇게 생성된 단쇄지방산은 장내 내벽세포들에 영향을 공급할 뿐 아니라 염증을 완화하고 식욕조절을 돕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자오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가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개별환자별 맞춤 영양요법의 중요성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