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미용실 예약 서비스 카카오헤어샵을 12일 정식 출시했다. 이에 카카오톡에서 전국 1,500여개의 미용실(1만여명의 디자이너)을 만나볼 수 있으며, 이달 내 2,000개 연내 4,000개 미용실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카카오헤어샵은 카카오톡 더보기 내 헤어샵 예약 메뉴를 통해 서비스되며, 입점 미용실의 안정적인 예약 관리와 노쇼(no-show, 예약 후 나타나지 않는 경우) 비율 축소, 신규 고객 유치 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카카오택시 블랙’, ‘카카오 드라이버’에 이어 카카오의 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계) 수익 모델 사업인 만큼, 이를 통해 기존 미용실 예약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헤어샵은 조건에 딱 맞는 미용실 검색,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리뷰 확인, 편리한 예약 관리가 특징”이라며 “그 동안 미용실을 이용하면서 고객이 겪어야 했던 불편을 덜어냄과 동시에 합리적으로 예약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측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2달 간 진행했던 사전 체험 서비스에서 미용실들의 영업시간 외 예약 건수는 25%였고, 노쇼 비율은 0.5%였다. 기존 업계 평균 노쇼율인 20%의 1/40 수준이다. 사전 체험 서비스 매장 중 8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카카오헤어샵을 통해 예약 고객이 약 22.4%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답했고, 86.2%가 서비스의 선결제 기능이 노쇼 방지에 효과적일 것이라 답해 사전 체험 이후에도 카카오헤어샵의 효율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마케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지배적이었다. 응답한 점주의 57%가 카카오헤어샵이 기존의 광고 수단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 답했으며, 31.4%는 카카오헤어샵을 통해 기존 광고비를 절반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카카오 윤정하 카카오헤어샵 TF장은 “기존 시장에서는 이용자와 미용실 모두 각각의 불편함과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면서 “카카오헤어샵은 양쪽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함으로써 장기적으로 미용 업계의 성장과 확대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헤어샵은 고객에게는 헤어샵 이용 시 다양한 혜택을, 미용실에게는 보다 많은 고객이 유입되어 매출이 증대될 수 있도록 단계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출시를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카카오헤어샵으로 예약하고 리뷰를 작성하는 모든 이용자를 대상으로 커피 교환 쿠폰을 제공한다. 또 7월 26일부터 예약하는 이용자 중 선착순 1만명에게 2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 별도의 쿠폰 입력 과정 없이 결제단계에서 바로 2만원 할인이 적용돼 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