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LG생활건강 임원인사 배경과 전망
내수시장은 안정, 글로벌 전략은 변화와 혁신에 초점
박재홍 기자 jhpark@beautynury.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12-08 17:55   수정 2015.12.08 21:55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우리나라 화장품산업을 리드해나가는 두 회사가 최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임원인사는 회사가 나아가고자 하는 향방을 읽을 수 있는 바로미터다.

어떤 경력을 지닌 인사를 어느 곳에 발탁했는지를 살펴보면 회사가 지향하는 목표를 예측할 수 있다.


12월 8일 단행한 아모레퍼시픽의 인사는 한 마디로 홈베이스(내수시장)를 견고히 다지는 동시에 해외시장도 활성화시키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오랜 기간 회사의 기획과 재경 등 지원 및 관리업무를 지휘해 온 배동현 아모레퍼시픽 경영지원 부문 부사장을 아모레퍼시픽그룹 사장으로 승진시킨 것은 내실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지난해 외부에서 영입한 채양선 마케팅부문 부사장 대신 영업과 마케팅 등 전 부문에서 고른 경험을 쌓은 이민전 프리미엄 부문 부사장을 기용한 것도 안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본사와 협력업체의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SCM 부문 강병도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도 협력업체와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홈베이스의 역량강화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이민전 부사장이 담담했던 프리미엄 부문장에는 글로벌 감각을 갖춘 김영수 싱가포르 지사장이 승진과 함께 자리를 옮겼다. 이는 시판 브랜드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또 AP CHINA 이니스프리 부문 Filippo Cai씨를 상무로 승진 기용,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 시장에서의 도전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인사의 큰 목표를 2020 그룹 비전인 ‘원대한 기업(Great Global Brand Company)'의 실현을 위해 지속가능한 장기성과 창출을 진작하고 사업 추진의 지속성과 운영 효율성을 고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모레퍼시픽그룹 직속으로 운영되던 마케팅전략 unit을 사업회사인 아모레퍼시픽 직속으로 이동 배치해 철저한 현장과 고객 중심의 전략을 수립하고 전사와 브랜드 간 전략 연계성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또 이니스프리의 사업과 조직이 확장됨에 따라 인사와 재무 및 총무기능을 총괄하는 사업지원 division(부문)을 신설, 전문역량 육성 및 글로벌 통합 지원 강화를 도모해나갈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보다 1주일여 앞선 11월 말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한 LG생활건강은 화장품부문에 부사장급 1명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특히 부사장으로 신규 선임된 이정애씨는 LG그룹 내 최초의 공채출신 여부사장이란 상징성을 띤 인물로 회사 내 변화의 아이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생건은 화장품 사업은 프리미엄 부문과 럭셔리 부문으로, 생활용품 사업은 퍼스널 케어와 홈케어 부문으로 세분화 했다.


화장품 사업의 경우 브랜드 혁신을 통한 재도약을 목표로 하는 프리미엄 사업부장에는 경험이 풍부한 배정태 부사장을, 이정애 부사장은 럭셔리 사업부장으로 각각 역할을 분담시켜 각 부문별로 환경에 맞는 안정과 변화를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생건은 이번 인사를 놓고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시장선도 관점에서 과감한 도전을 통해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고 디테일한 전문성과 실행력을 갖춘 인재를 발탁했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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