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이 돌아왔다! 화장품이 살아난다!
중추절·국경절 등 황금연휴 맞아 한국 찾는 요우커 발길 크게 늘어
송상훈 기자 rangsung@beautynury.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10-02 13:25   수정 2015.10.02 17:21


지난 상반기 극심한 침체기를 겪은 명동 상권이 모처럼 활기찬 모습으로 북적거리며 부활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9월 25일부터 29일까지 추석 연휴를 맞아 서울의 주요 쇼핑 상권이 해당 기간 전후 동안 셀 수 없을 정도의 국내 및 해외 소비자 방문으로 상인들은 연일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특히 추석 연휴의 끝자락이었던 지난 29일의 명동은 메르스의 악몽을 떨쳐내고 밀려드는 방문객 맞이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메르스 당시 저녁만 되면 관광객과 행인들의 발걸음이 뚝 끊겨 을씨년스러울 정도로 어둡고 적막하던 명동의 주요 상권 라인인 중앙로 및 유네스코길이 이제는 활황기였던 모습을 연상케 할 정도로 발 디딜틈 없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것.

화장품 매장 판매 사원들도 저마다 매장 밖으로 나와 연신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한 제품 홍보 및 호객행위에 여념이 없었으며, 목청 큰 중국인들의 대화가 거리마다 끊이지 않는 것만으로도 중국 관광객이 확연히 늘어난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세계 최대 관광대국인 중국은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아웃바운드 관광시장 호황기를 맞았다.

중국은 지난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중추절, 10월 1일부터 7일까지 국경절을 맞아 최대 12일 간의 황금 연휴를 시작했다.

중국 현지인에 따르면 “중국의 춘절은 대부분의 중국인들이 귀성길에 오르지만 이와 달리 중추절 연휴에는 여행을 떠나는 추세”라며 “올해는 중추절과 국경절이 이어진 최장 기간의 연휴로 한국, 일본, 동남아 등 해외로 떠나는 이들이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여행기구인 금종려(金棕櫚)자문의 예측결과를 인용하며 중추절·국경절 연휴기간 동안 해외로 출국하는 중국 관광객 수가 처음으로 400만명을 돌파,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관광공사도 중추절·국경절 연휴기간동안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21만명에 달하며 지난해 방문한 16만명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경절 연휴를 맞아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한설(30)씨는 “한국 방문은 이번이 3번째다. 올해 상반기에 한국을 다시 방문하려 했으나 메르스로 인해 미루다가 중국의 연휴를 기회로 오게 되었다”며 “메르스로 인해 한국 방문이 꺼려졌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 방문을 통해 메르스로부터 완벽히 회복된 것을 확인했다. 명동이 해외 관광객들에게 명소로 다시 떠오르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방문의 주 목적은 수분과 메이크업 제품 구매와 함께 명절을 맞아 주변 지인들에게 줄 선물들을 보고 있다”며 “인기 있는 몇몇 한국 화장품은 월병에 견줄 정도의 명절 선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명동의 한 매장 관계자는 “연휴 전날인 25일부터 추석 마지막 날인 29일까지 매일매일 명동의 모든 거리가 사람들로 북적였다. 해외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 뿐 아니라 국내 소비자들도 명동을 방문해 먹거리와 쇼핑을 통해 추석을 한 껏 즐긴 모습”이었다며 “메르스 이후 해외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긴 명동이 그나마 명맥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국내 소비자 때문이었다. 이번 추석 연휴 역시도 국내 고객들의 방문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메르스로 인해 국내 주요 관광상권은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명동 상권 지역의 임대료는 타 지역의 수배, 많게는 수십배에 달한다. 해외 관광객의 방문이 거의 없다시피 하던 메르스 창궐 기간동안, 이를 감당할 수 없었던 명동 상당수 매장들의 경우 직원들의 무급휴가나 직원 감축 등 제 살을 도려내면서까지 버텨보려 했지만 눈 앞에 닥친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폐점한 곳이 속출했다.
 
물론 중국 관광객을 주 타깃으로 활황을 누리던  화장품 업계도 메르스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그러나 이제 명동 상권은 한국의 추석, 중국의 중추절·국경절 연휴를 기점으로 상승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안전 불감증으로 인해 한국 관광을 꺼려했던 외국인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한국의 하루 평균 외국인 입국자 수는 지난 5월 3만9,000명에서 6월 2만1,000명, 7월 1만8,000명으로 급감했으나 8월부터 3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9월 1일부터 22일까지는 하루 평균 3만6,000명이 입국해 전년 동기 대비(3만7,000명)과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했다.  

특히 명동 상권 화장품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중국인도 1만9,000명이었던 지난 5월에 비해 8월 말에는 일평균 2만3,000명대로 입국자 수가 늘어나 ‘명동 상권 부활’이라는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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