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헬스푸드 붐 타고 ‘에스닉 푸드’ 부상
올해 시장볼륨 22억$‧2014년까지 20% 추가확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10-27 14:23   

흔히 미국은 ‘이민자들의 나라’로 불린다.

현재도 히스패닉系가 전체 인구에서 14.8%를 점유하고 있는 데다 소수그룹에 속하는 아시아系조차 4.4%를 넘어섰을 정도. 게다가 2005년 이후에만 매년 100만명 이상의 외국인들이 미국 국적을 취득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오늘날 미국은 ‘인종 전시장’으로 자리매김되고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음식들이 공존하는 무대로도 손꼽히고 있다.

그런 미국이어선지 원래 민속음식 또는 제 3세계 고유의 전통음식을 의미하는 ‘에스닉 푸드’(ethnic food)가 토착화하는 현상이 최근들어 눈에 띄고 있다. 마치 오래 전부터 인도系와 파키스탄系 이민자들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영국에서 카레라이스가 가장 선호도 높은 음식으로 자리매김되기에 이른 것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

대부분의 에스닉 푸드가 웰빙요리이자 헬스푸드로 각광받고 있는 현실 또한 최근의 붐을 이해하는 한 단초를 제공해 줄 수 있으리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영국 런던에 글로벌 본사가 소재해 있는 국제적 시장조사기관 민텔社(Mintel)의 미국 일리노이州 시카고 지사는 지난 15일 공개한 ‘미국의 에스닉 푸드’ 보고서에서 “지난 2004년 이래 매출이 급증일로를 치닫고 있는 에스닉 푸드 시장규모가 올해 22억 달러대를 형성한 데 이어 오는 2010년부터 2014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에만 20% 안팎의 추가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멕시코 음식과 같은 경우에는 더 이상 에스닉 푸드로 인식되지 않고 어느덧 주류(主流) 식품으로 받아들여지기에 이르렀다고 보고서는 언급했다.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심지어 10명의 응답자들 가운데 6명에 육박하는 꼴로 최근 한달 이내에 따코, 부리또 등의 멕시코 음식을 집에서 만들어 먹은 적이 있다고 답변했을 정도라는 것.

실제로 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 음식은 미국에서 전체 에스닉 푸드 시장의 62%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시아 음식과 인도 음식은 2006~2008년 기간 동안 각각 11% 및 35%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미국인들이 에스닉 푸드를 경험하게 되는 채널로 우선 외식을 통해 에스닉 푸드에 노출되는 기회가 늘고 있는 현실을 지목했다. 80% 정도의 응답자들이 에스닉 푸드 전문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접해본 뒤 집에서도 직접 조리해서 먹고픈 충동을 느끼게 된다고 답했다는 것.

이로 인해 최소한 에스닉 푸드에 사용되는 다양한 소스나 양념을 사용하거나, 간편한 조기가 가능한 프리-메이드(pre-made) 에스닉 푸드를 만들어 먹는 이들이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빈번한 해외여행 경험이나 TV 등을 통해 접하는 요리 프로그램도 많은 미국인들을 에스닉 푸드에 맛들이게 하는 채널로 언급됐다. 아울러 18~24세 사이 연령대의 응답자들 중 91%가 최근 한달 이내에 에스닉 푸드를 먹은 적이 있다고 밝혀 젊은층의 호기심도 에스닉 푸드 부각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이쯤해서 한가지 의문이 고개를 든다.

그럼 우리의 한식(韓食)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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