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 섭취로 편두통 예방‧치료에 도움 시사
항염증성 물질 수치 ↑‧친염증성 물질 수치 ↓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9-21 14:12   

코코아를 빈번히 섭취하면 뇌 내부에서 편두통과 관련이 있는 염증성 반응을 저해하는데 효과적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초기 동물실험 결과가 발표됐다.

즉, 뇌 내부에서 항염증성 물질의 수치를 높이는 동시에 친염증성 물질의 수치는 억제할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는 것.

그렇다면 오늘날 미국에서 편두통 환자수만 줄잡아 3,600만여명에 달해 당뇨병이나 천식을 앓는 환자수를 오히려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음을 상기할 때 상당히 주목할만한 연구결과인 셈이다.

미국 미주리 주립대학 생명과학부의 폴 L. 더럼 교수 연구팀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펜실베이니아州 필라델피아에서 열렸던 제 14차 국제 두통학회(IHS) 학술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여기서 언급된 ‘코코아’는 미국産 열대성 카카오 나무의 일종인 ‘테오브로마 카카오’(Theobroma cacao)에서 얻어진 것이었다.

더럼 교수팀은 “코코아 섭취를 통해 항염증성 단백질과 사이토킨의 활성을 증가시키면서 삼차신경절 내부에서 급성 또는 만성 염증성 반응의 발현을 억제할 수 있을 것임이 시사된 것은 아마도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피력했다.

‘삼차신경절’은 편두통의 발생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럼 교수팀은 실험용 쥐들에게 열량은 동등하지만 1% 및 10%의 코코아를 함유한 사료 또는 코코아를 함유하지 않은 위약(僞藥) 사료를 14일 동안 매일 공급하는 방식의 실험을 진행했었다.

그 후 2주가 경과했을 때 연구팀은 급성 염증성 반응을 유도하기 위해 실험용 쥐들에게 캡사이신을 한차례 투여하거나, 만성 염증성 반응을 발생시키고자 프로인트 보조제(CFA)를 1회 투여했다.

그 결과 위약을 섭취했던 실험용 쥐들의 경우 염증성 단백질의 일종인 ‘MAP 키나제’(MAPK; MAP kinases)의 수치가 증가한 반면 코코아를 섭취했던 그룹에서는 이 수치의 증가가 저해되었음이 눈에 띄었다.

게다가 코코아를 섭취했던 그룹은 항염증성 단백질의 일종인 ‘MAP 키나제 인산효소’(MKP; MAP kinase phosphatases)와 ‘인터류킨-10’(IL-10)의 수치는 증가한 것으로 관찰됐다.

이 같은 연구결과에 대해 국제 두통학회의 마이클 모스코위츠 회장은 “아직 동물실험 초기단계에서 도출된 결과임을 감안하더라도 편두통을 예방‧치료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좀 더 자세한 이해와 작용기전의 이해를 위해서는 많은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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