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섬유가 체내에서 에스트로겐 호르몬의 대사과정에 관여해 유방암 발생률을 감소시켜 줄 것이기 때문이라 사료된다는 것.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암역학‧유전학연구부의 아서 샤츠킨 박사‧박이경 박사 연구팀은 미국 임상영양학회(ASCN)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미국 임상영양학誌’(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9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논문의 제목은 ‘폐경기 후 여성들에게서 식이섬유 섭취와 유방암 발생 위험성의 상관관계’.
연구팀은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가 진행했던 식습관‧건강 조사에 참여했던 62세 이상의 폐경기 후 여성 총 18만5,598명을 대상으로 평소 식생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었다.
연구팀은 그 후 이로부터 도출된 자료를 면밀히 분석한 뒤 평균 7년여에 걸친 추적조사를 계속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총 5,461명의 유방암 환자가 발생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 중 3,341건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및 프로게스테론 수용체에 양성을 보이는 유방암이었다.
주목되는 것은 추적조사 과정을 통해 드러난 식이섬유 섭취와 유방암 발생률 사이의 완연한 반비례 관계! 한 예로 평소 식이섬유 섭취량이 가장 많은 편에 속했던 상위 20%의 유방암 발생률은 식이섬유 섭취량이 가장 적은 하위 20%에 해당하는 그룹에 비해 13% 낮은 수치를 보였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 같은 반비례 상관성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및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음성종양에서 한층 뚜렷이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즉, 식이섬유 최다섭취 그룹의 경우 에스트로겐 수용체 음성 및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음성 종양 발생률이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및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양성 종양에 비해 44%나 낮게 나타났다는 것.
종양이 소엽(小葉) 부위에서 발생하는 유방암을 의미하는 소엽종양 또한 식이섬유 최다섭취 그룹에서 34% 낮은 발생률을 보였으며, 유방 내 도관(導管) 부위에서 발생한 도관형 암종 역시 식이섬유 최다섭취 그룹은 발생률이 10%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식이섬유 섭취를 통해 폐경기가 지난 여성들에게서 호르몬 작용경로에 영향을 미쳐 유방암 발생률을 낮추는 데 괄목할만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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