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섭취가 췌장 내부 베타세포의 손상으로 체내에서 인슐린이 생성되지 못하게 되는 탓에 발생하는 1형 당뇨병을 예방하는데 상당히 효과적일 것임을 뒷받침하는 대규모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5건의 관련 연구사례들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비타민D를 섭취한 소아들의 경우 1형 당뇨병 발생률이 비타민D 비 섭취그룹에 비해 29% 낮은 수치를 보였다는 것. 그렇다면 1형 당뇨병 발생률이 2000~2010년 기간 중 40% 안팎이나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형편인 데다 유럽 각국에서 발생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형편임을 감안할 때 상당히 주목할만한 결론에 해당하는 것이다.
영국 NHS재단 트러스트의 크리스토스 S. 지피티스 박사와 센트럴 맨체스터대학 아동병원의 앤토니 K. 아코벵 박사 공동연구팀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자매지인 ‘소아질병 회보’(Archives of Disease in Childhood) 최신호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의 제목은 ‘소아기의 조기 비타민D 섭취와 1형 당뇨병 발병 위험성의 상관관계; 체계적 검토 및 심층분석’.
연구팀은 총 6,455명의 소아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연구사례들을 종합적으로 면밀히 분석했었다. 전체 조사대상자들 가운데 1,429명이 1형 당뇨병 환자들이었으며, 5,026명은 대조그룹에 속하는 이들이었다.
지피티스 박사와 아코벵 박사는 “이번 조사를 통해 비타민D 섭취량이 많을수록 1형 당뇨병 발생률도 비례적으로 감소하는 양상의 인과관계가 눈에 띄었을 뿐 아니라 섭취시기도 중요한 요인의 하나임을 알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령 생후 7~12개월 기간 중 비타민D를 다량 함유한 대구(大口)의 간유(肝油)를 빈번히 섭취했던 그룹의 경우 이를 생후 6개월 이전까지 주로 섭취한 그룹에 비해 45%나 낮은 1형 당뇨병 발생률을 보였을 정도라는 것.
그러나 연구팀은 이처럼 괄목할만한 결과가 나타났음에도 불구, 좀 더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의 후속연구와 추적조사 작업이 진행되어야 보다 확실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타민D 섭취가 1형 당뇨병 예방이라는 성과로 귀결된 구체적인 작용기전도 아직은 확실치 못한 상태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다만 비타민D가 면역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즉, 비타민D가 사이토킨에 의해 유발되는 췌장 내부 베타세포의 기능부전을 저해할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