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레오바이오파마그룹의 자회사인 온코메드(Oncomed)의 항 TIGIT 항체인 에티글리맙(Etiglimab, MPH-313)과 니볼루맙(Opdivio)을 결합해 암 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유의미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항암제와 TIGIT 억제제를 병용하는 방식으로 단일 항암요법에서 벗어나 차세대 면역관문차단제 반응률을 향상시키려는 시도에 따라 이번 연구를 통해 임상적으로 입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머레오바이오파마는 선별된 진행성 고형종양 환자에 대한 에티글리맙과 니볼루맙 병행요법에 대한 1b/2단계 ACTIVE 임상시험 환자를 등록하고 1a상 중간결과를 지난 1일 발표했다.
특히 이번 임상에서는 항PD-1/PDL-1 항체에 대한 반응률이 낮은 종양 유형에서도 유의미한 효과가 관찰됐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이번 임상에 등록된 환자에는 뇌와 목의 편평세포암, 항암화학요법상에서 자궁경부암, 위 또는 선암, 자궁내막암을 비롯해 종양부담이 높은 고형종양, TIGIT 발현이 높은 희귀암, 난소암 등이 포함됐다.
이번 1a 임상 선량 에스컬레이션 연구에서 2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여 중간 평가 당시 22명의 환자가 안전 기준점에 포함됐다. 20명의 환자가 최소 한 번의 스캔으로 평가됐고 15명이 효능 분석에 포함됐다.
분석 결과 자궁경부암 코호트에서 완전 반응을 보인 환자는 1명이었으며 난소암 코호트에서는 1명의 환자가 부분적인 반응을 보였다. 난소암, 자궁경부암, 우뇌 흑색종에서 안정적인 질환을 가진 4명의 환자가 관찰됐다.
이에 추가적으로 새로운 안전성에 대한 내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발견된 부작용은 피부 반응이었고, 총 7명의 환자에게서 나타났다. 어떤 환자도 전신 스테로이드 처방이 필요하지 않았으며 1명의 환자에게서 면역 당뇨병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에티글리맙은 TIGIT에 대한 항체로 면역세포에 대해 TIGIT 수용체와 결합하는 IgG1 단일클론항체다. 에티글리맙은 면역세포가 종양을 공격하는 것을 방해하는 TIGIT라는 단백질을 억제하고 니볼루맙은 PD-1이라는 면역관문을 차단한다.
지난 10년간 PD-1(PD-L1)과 항독성 T 림프구 관련 항원 4(CTLA-4)와 같은 IR을 대상으로 한 면역요법들은 많은 고체종양에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제공해 왔다. CTLA-4와 PD-1을 넘어 다수의 다른 IR도 임상에서 면역관문을 억제하는 표적으로 지목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면역글로불린과 ITIM 영역(TIGIT)을 가진 T세포 면역수용기는 암 면역치료의 유망한 새로운 대상이다.
TIGIT(티로신 기반 억제제)는 활성 T세포, 자연 킬러세포, 규제 T세포 등 면역세포에 의해 조절된다. TIGIT는 종양 미세환경에서 종양세포와 항원발현세포에 의해 발현되는 CD155(PVR)와 CD112 두 리간드에 결합한다. 지금까지 TIGIT 경로가 생체내와 체외에서 T세포를 비롯해 NK 세포를 매개로 종양의 성장을 조절한다는 많은 연구가 진행돼왔다.
메레오파마의 Denise Scots-Knight 최고 경영자는 "우리는 자궁경부암 코호트의 완전한 반응과 현재까지 치료된 난소암 환자 중 한 명의 부분적인 반응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22년에는 연구에 대한 추가 업데이트가 제공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1b/2단계 연구(NCT04761198)는 125명의 참가자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3년 6월에 완료될 예정이다. 1차 엔드포인트는 객관적 응답률로 설정되며 연구 기간 동안 환자들은 각각 2주마다 에티글리맙과 니볼루맙을 투여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