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섬유화증 치료제 길 열린다
폐섬유화 진단마커 및 치료표적으로서 PDCD5 제시
최윤수 기자 jjysc022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5-27 12:16   수정 2021.05.28 09:39

폐섬유화증 치료를 위한 새로운 표적 단백질이 제시됐다. 특발성 폐섬유화증은 폐조직의 섬유화가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질환이다. 경과가 좋지 않고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는 난치질환이다. 일반적으로 호르몬 약물과 면역억제제 처방을 병행하지만 부작용과 재발로 인해 치료가 쉽지 않아 근본적인 치료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연구재단은 윤호근, 손명현 교수(연세대 의과대학) 연구팀이 특발성 폐섬유화증 환자의 클럽세포에서 세포사멸 유도 단백질 5(이하 PDCD5)이 많아지면 섬유화 유발 단백질들이 과다분비 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클럽세포에서 PDCD5가 많아지면 섬유화 유발 분비인자가 세포외기질로 많이 분비되고, 섬유아세포를 자극하여 폐조직이 딱딱하게 굳는 섬유화가 진행되는 것을 알아냈다. 섬유화 과정은 콜라겐 같은 세포외기질이 조직에 과다하게 축적되어 정상구조를 파괴하면서 진행된다.

실제 클럽세포에서 PDCD5 단백질이 생성되지 않도록 유전자 변형 생쥐모델에 섬유화를 유도하는 물질을 주입했을 때 PDCD5 유전자를 가진 생쥐에 비해 폐섬유화가 적었고, 생존율도 높게 나타났다. 다른 폐포상피세포(AT2)PDCD5를 없앤 변형 생쥐모델일 경우, 같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음을 통해 클럽세포에서의 PDCD5가 폐성유화를 진행시킴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폐섬유화 유발 시 폐상피세포 중 기능이 알려져 있지 않던 클럽세포의 열학을 최초로 규명게 됐다. 또한 클럽세포 특이적 PDCD5의 증가를 발견하여 진단마커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클럽세포와 폐섬유화의 연관성을 처음 규명하고 PDCD5의 역할을 제시함으로써 폐섬유화증 치료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 및 중견연구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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