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탈모환자…20-30대가 37% 차지
잦은 파마‧미세먼지‧다이어트 등 원인, 생활습관 개선 필요
박선혜 기자 loveloves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5-30 11:22   수정 2019.05.30 11:22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탈모치료 환자 중 여성 탈모 환자의  37%가 20~30대로 밝혀졌다. 

젊은 여성에게서 탈모가 나타나는 원인은 무엇일까.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피부과 문혜림 교수 “그동안 탈모는 유전자 요인과 호르몬 문제 생각해 여성 탈모는 남성 탈모에 비해 과소평가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러나 환경적 요인으로 탈모 발생이 늘어나면서 여성들도 더 이상 탈모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20~30대 여성의 탈모를 악화시키는 인자로는 잦은 파마나 염색, 드라이기 사용, 다이어트, 스트레스 등이 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도 모발 손상을 악화시켜 탈모에 영향을 주는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특히 단기간에 체중감량을 위해 음식섭취를 제한하는 다이어트는 탈모의 주범으로 꼽힌다. 모낭에 있는 기질세포는 1~3개의 모근을 키워 모발을 자라게 하는데, 다이어트로 모발 성장에 필요한 미네랄과 단백질 등이 부족해지면 영양불균형으로 모발이 가늘어지고 모주기가 짧아져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최근 학업, 취업 부담이 증가되면서 스트레스가 여성 탈모의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교감신경 흥분상태가 지속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을 분비하고 두피로의 영양공급, 혈액순환, 산소공급 등을 어렵게 만들어 모근의 성장을 막아 탈모를 유발시킨다.  

이에 대해 문혜림 교수는 “20~30대 여성의 경우 스트레스에 민감하고 잦은 다이어트 등으로 인한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탈모가 증가추세에 있다”면서 “평소와 다르게 모발이 많이 빠지는 게 느껴지면 병원을 찾아 모발의 상태를 진단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문 교수는 “여성들의 경우 두피관리, 탈모샴푸 등 비의료적인 자가치료법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면 치료 시기를 놓쳐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다”며  “여성 탈모 치료에는 주로 두피에 직접 바르는 약인 미녹시딜을 쓰는데, 꾸준히 치료할 경우 탈모 확산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효과가 높다”고 설명했다.

문 교수는 탈모 예방책으로 “파마나 염색, 드라이기 사용을 줄여 두피 자극을 줄이고, 식물성 단백질과 제철식품 위주의 건강식을 섭취하며, 금연과 금주, 자외선을 주의해야 한다”면서 “건강한 두피를 만들기 위해 생활습관을 바꾸고 약물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탈모 진행 속도가 늦어지며 예방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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