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 최고 로봇수술센터 성장에 일조”
인천성모병원 김강섭 교수, 500번째 로봇수술 담당…빠른 회복 등 장점
김정일 기자 ji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5-27 06:00   수정 2019.05.27 06:02
“인천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가 인천, 경기지역에서 최고의 로봇센터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김강섭 교수<사진>는 최근 약업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비뇨의학과에서 전립선암뿐만 아니라 신장암, 방광암 등에서 로봇 수술을 많이 시행해 인천, 부천 지역에서 최초로 인천성모병원이 500례의 로봇 수술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강섭 교수는 “로봇수술을 많이 하다보니 500번째 로봇수술을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환자에게 로봇을 이용한 비뇨의학과적 수술을 시행하고, 인천·부천지역의 비뇨의학과 관련한 시민들의 지킴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국내에서 남성암 발생증가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전립선암의 수술적인 치료방법 중 로봇수술의 장점은 무엇일까?

김강섭 교수는 “로봇수술은 기존의 개복, 복강경 수술에 비해서 시야확보나 기구의 자유도가 매우 높다”며 “영상도 복강경에 비해 3D이며 10~15배 더 확대가 돼 수술 부위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고, 로봇팔의 움직임이 사람의 손과 같이 움직여 좀 더 세밀하게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로봇 수술은 절개 부위가 작기 때문에 출혈, 통증, 수술 합병증이 적고 회복도 빠르며 흉터도 작게 된다”며 “특히 전립선암에 있어서 복강경 수술의 난이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아주 숙련된 술자 외에는 잘 시행되지 않으며, 로봇 수술의 도입으로 수술의 시행 빈도가 점자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로봇수술은 개복수술에 비해 절개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고 입원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며 “여기에 로봇을 통해 세밀한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특히 전립선암 환자에서는 요실금, 발기부전의 회복이 좀 더 빠르다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개복·복강경수술은 수술시간이 3~4시간, 입원기간이 10일~2주일 정도인데 비해 로봇수술은 수술시간이 1~2시간 걸리고, 입원 기간은 5일~1주일 정도로 절반가량 짧다는 설명이다.

“전립선암, 50대 이상 1~2년 한번 PSA 검사 중요”

김강섭 교수는 전립선암 예방과 관련해 “전립선암과 식생활의 관련성을 연구한 보고를 보면, 채식을 주로 하는 사람들이 전립선암의 발생률이 더 낮다”며 “다양한 채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붉은 육류,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가급적 줄이는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 외에도 금연, 체중감소를 통한 비만 방지 등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전립선암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전립선 특이항원(PSA)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50세 이상의 남성은 1~2년에 한번씩은 PSA를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에 대한 비뇨의학과 전문의와의 상담 및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강섭 교수는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을 혼동하는 일부 시각에 대해선 서로 별개의 질환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교수는 “조직학적으로 전립선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이 발생하는 부분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은 서로 별개의 질환”이라며 “실제로 전립선암 환자들 중에서 전립선비대증이 함께 동반되지 않는 환자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두 질환은 증상에서도 차이를 드러낸다. 전립선비대증은 대부분 소변 줄기가 약해지거나 소변을 본 후에도 시원하지 않고 방광에 소변이 남아있는 것 같은 증상을 보인다. 이러한 증상 외에도 소변을 너무 자주 보거나 소변을 잘 참지 못하는 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수면 중 소변이 마려워 잠을 깨는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이에 비해 전립선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으며, 암세포가 커져 요도를 막게 되면 전립선비대증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날 때는 암세포가 너무 커져 있거나 다른 조직으로 전이된 경우가 많아 평소 건강관리와 정기 검진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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