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이용한 의료정보, ‘개인’과 ‘투명성’ 핵심
환자 중심축으로 손쉽게 데이터 공유, 동시에 신뢰성 확보 가능
박선혜 기자 loveloves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5-24 16:47   수정 2019.05.24 16:59
디지털헬스케어가 미래의료의 필수요소로 떠오르면서 개인 혹은 환자가 스스로 의료기록을 관리하는 PHR(Personal health record)이 대두됐다.

이에 개인의료정보를 관리하기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메디블록 이은솔 공동대표는 24일 서울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KSN 2019에서 ‘블록체인, PHR과 디지털헬스케어’를 주제로 발표했다.

블록체인이란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정부를 투명하게 기록하고 여러 대의 컴퓨터가 네트워크를 이뤄 정보를 복제‧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기술이다.

이은솔 대표는 “블록체인의 특징은 누구나 이용접근이 가능한 탈중앙화, 기록에 대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비가역적이며, 모든 정보를 한 번 올리면 이전으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투명성이 있다”며 "이를 통해 비즈니스를 투명하게 만들어주고 이해당사자 간의 문제를 공정하게 풀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특히 블록체인은 병원과 환자간의 의료정보를 관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과 함께 데이터의 주체가 의료기관중심(EHR)에서 개인건강기록(PHR)으로 옮겨감에 따라 가정용 의료기기, 웨어러블을 통해 발생하는 정보와 의료기관에서 받는 정보가 ‘환자’를 중심축으로 공유하고 관리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라고 이 대표는 덧붙였다.

이 대표는 투석환자를 예로 들며 “투석환자는 여행이나 출장갈 때 자신의 정보를 매번 서류를 준비해서 다니기 힘들며 의료기관 측에서도 자세한 정보를 모두 알기 힘들다”며 “블록체인을 이용할 경우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손쉽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블록체인’으로 개인정보기록을 공유할 때 가장 중요하게 반영되는 점은 ‘투명성’이다.

이은솔 대표는 “예로 들어 환자가 다른 의료기관에 정보를 제공할 때 양성종양을 악성종양으로, 전치 2주를 전치 20주로 바꾸는 등 정보가 변형될 수도 있다”며 “‘블록체인’은 파일을 전송하면 이를 축약한 암호와 같은 해시값(hash value)을 남겨 처음 의료기관이 제공한 정보와 환자가 제공한 정보가 동일한지 확인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덧붙여 “현재 미국,영국 등에서도 이미 ‘블록체인’을 통해 해시값을 이용해 진료 보험청구나 연구자 정보전달에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활용화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이은솔 대표에 따르면 블록체인 연구 기업 ‘메디블록’에서는 정부가 진행하는 ‘의료 마이데이터’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차병원 등 몇 개의 기관과 함께 건강검진데이터와 개인 웨어러블 건강정보를 이용해,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신체‧영양관리 맞춤형 코치, 실손 보험청구 간소화 등 플랫폼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