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진드기병’ 첫 사망자 발생, 농사 등 야외활동 주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7월~10월 사이 빈번…고열․구토시 의심
박선혜 기자 loveloves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5-21 09:41   수정 2019.05.21 09:45
‘살인진드기병’이라고 불리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으로 올해 첫 사망자가 발생해 관심이 집중됐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렸을 때 혈액을 통해 감염되는 급성 열성 바이러스 질환이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 소피 참 진드기가 활동하는 기간은 4월부터 11월 사이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는 7월~10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국내 농촌이나 산 등에 서식하고 있는 작은소피참진드기의 5% 정도가 이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야외활동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진드기에 물린 후 6일~14일의 잠복기가 지나 갑자기 38도 이상의 고열, 오심, 구토, 복통, 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 근육통, 피로감, 식욕부진과 같은 일반적인 몸살 증상이 나타나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현재 항바이러스제가 없기 때문에 대증요법으로 치료한다”며 “경증환자는 2차 감염 우려는 없지만 중증 환자, 출혈이 있거나 체액이 분비되는 환자를 간호 또는 치료하는 경우에는 가족이나 의료진들도 손 씻기 등 위생을 철저히 해야한다”고 언급했다.

김우주 교수는 “밭이나 야산 등에서 작업을 할 땐 팔다리 노출을 최소화하고 노출 부위에는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는 것이 좋다”며 “작업이 끝난 후에는 작업복을 벗고 전신 샤워를 하고 새 옷으로 갈아입는 것이 좋다. 눈으로 피부에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꼼꼼히 확인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일반인들도 야외 피크닉이나 등산, 캠핑 등 야외 활동 시 진드기에 물려서 감염될 수 있다”며 “진드기가 높은 나뭇잎 등에 있다가 머리나 어깨로 침투할 수 있기 때문에 등산을 갈 때에도 긴팔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쓰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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