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심혈관∙당뇨 예방 못해도 부족하면 질병의 근원
임수 교수, “우리나라 국민 약 90% 비타민D 불충분” 섭취 필요성∙방법 제시
박선혜 기자 loveloves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5-10 11:32   수정 2019.05.10 11:39
비타민D의 복용이 심혈관 질환 및 당뇨를 예방할 수 없다는 최신 연구 결과가 나왔지만, 결핍에서 오는 질병 발생 위험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도 함께 강조됐다.


분당서울대병원내과 임수 교수는 9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19 대한임상화학회’에서 ‘비타민 D대사와 관련질환’을 주제로 최신 연구 결과들에 따른 비타민D 섭취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임 교수는 “serum 25-OHD level 30이상을 정상 기준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 국민들은 90%가 불충분하다”며 “전세계적으로 우리나라는 결핍지역에 해당되고 전문직이나 학생일수록, 20세에서 29세 비율 사이에서 가장 수치가 낮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비타민D는 부갑상샘∙신장∙혈관을 조절하는 체계에 모두 영향을 준다. 크게는 심혈관질환∙당뇨∙고지혈증∙골다공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며 “고령, 비만 외에도 항전간제, 부신호르몬제, 에이즈제 등이 원인이 될 수 있고, 특히 Orlistat 같은 비만치료제 복용시 비타민D를 흡수 못하고 배출시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수 교수팀이 2012년 국내 65세 이상 노인의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비타민D수치와 동맥협착∙석회화 연구 ‘KLoSHA’에서도 비타민D결핍(25-OHD<30) 정도가 심할수록 동맥 협착과 석회화 발생률이 확연히 증가한다고 나타났다. 이는 세계적 연구지 HPFS(2008), JACC(2011)에도 이미 언급된 바 있다. 
 

이와 반대로 최근 ‘VIDA(2017)’와 ‘VITAL(2019)’연구에 따르면 비타민D의 섭취가 심혈관∙당뇨를 예방에는 효용이 없음이 밝혀졌다.

특히 VITAL(2019) 연구에서 대상자를 25,871명으로 전 연구에 비해 더 확대해 비타민D 2000IU/day를 투약했을 때 심혈관 예방 효과를 확인한 결과 유의미하지 않다고 결론이 나온 것. 

임 교수는 “비타민D를 많이 섭취한다고 해서 심혈관∙당뇨 등의 질병이 예방되진 않는다”며 “이는 대상자를 더 확대해야 하거나 용량이나 섭취의 방법이 문제일 수도 있다. 약 복용과 햇볕으로 생성되는 차이점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 교수는 “비타민D의 결핍에서 오는 질병 발생의 위험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내과적 질병뿐 아니라 골다공증∙우울증과 같은 삶의 질 저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최소 25-OHD 20이상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수 교수는 비타민D를 높이기 위해선 매일 20분 이상 체표면의 25% 정도의 햇빛 노출이 가장 중요하며 연어, 고등어, 우유, 계란, 치즈 등의 고비타민D 식품 섭취를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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