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관련 질환 상병진단율이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2006년 2.20배, 2011년 1.68배, 2016년 1.4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의료이용률∙진료비율∙사망률에서도 장애인이 더 높은 비율로 나타나 장애인에 대한 건강안전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 같은 결과는 국립재활원(원장 이범석) 재활연구소가 진행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생애주기별 건강특성 비교를 통한 장애인의 노화 특성 연구’에서 나왔다.
노인관련질환 상병자란 진료비 청구자료 중 노화관련질환(골다공증, 고혈압, 노인성 난청, 동맥혈관 질환, 암, 심부전 등 21개 상병)을 진단받은 경험이 있는 자를 말한다.
연구팀이 사회보장정보원의 등록장애인 자료(190만 9,9963명, 2016년 기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격, 의료이용 및 진료비 자료를 연계해 10년간(2006년~2016년) 노화 연구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여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입원율 경우 장애인은 2006년 23%와 2016년 27.1%였고 비장애인은 2006년 11.1%, 2016년 18.9%로 각각 2.1배, 1.4배 높았다.
진료비에서도 장애인이 비장애인에 비해 2006 1.9배, 2016년 1.5배 더 높고, 외래진료에서도 2006년 3.0배, 2016년 2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종합적으로, 장애인이 초고령기를 제외한 전 생애주기에서 비장애인보다 1인당 연평균 입원내일수가 길었고 더 많은 1인당 연평균 진료비를 지출하고 있었다.
또한 생애주기가 이를수록(청년기<청소년기<아동기<영유아기)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노화관련상병진단률의 차이가 컸고 나이가 들수록 그 차이가 줄어들었다.
노화관련질환 상병진단율에 따른 10년간의 차이가 큰 장애유형(청년기기준)은 정신(32.57%), 지적(지적 18.49%) 자폐(18.17%) 순이었고 가장 높은 유형은 신장(79.89%), 호흡(53.47%) 순으로 나타났다.
사망률도 장애인은 22.64%, 비장애인은 13.66%로 1.7배 높았고, 사망 시 평균 연령도 장애인이 71.82세, 비장애인이 76.68세로 더 짧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재활원 호승희 건강보건연구과장은 “ 이번 연구는 장애와 더불어 노화관련질환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에 대한 지원 필요성을 객관적 근거로 도출한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장애인의 노화 위험요인과 상관관계를 밝히는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며 저소득자와 노인 비율이 높은 장애인 인구집단의 특성을 고려한 건강안전망의 구축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