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주목할 신산업 ‘스마트 헬스케어’
무역협회, 업종별 코피티션·예방진단사업 기회 포착 등 대응전략 제시
김정일 기자 ji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2-14 10:28   수정 2019.02.14 13:57
무역협회가 올해 주목해야 할 신산업으로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을 선정하고 경쟁과 협력을 통한 파트너십 전략과 함께 예방 진단 사업의 기회 포착 등의 대응전략을 제시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019년 우리 기업이 주목해야 할 5대 신산업 중 하나로 스마트 헬스케어를 꼽고 산업의 트렌드로 스마트 헬스기기의 전문화·고급화 시작, 스마트 헬스기기의 인체 모든 부분 진출, 내 손 안에서 내 건강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5대 신산업에는 사이버 보안, 에너지 신산업, 친환경 신소재, 커넥티드카 등이 포함됐다.

보고서는 기업의 대응전략으로 스마트헬스케어 분야가 고급화·다양화되면서 업종별 코피티션(경쟁과 협력, Co-petition)을 통한 시너지효과 창출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스마트헬스케어는 고속 성장하는 신산업으로 초기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갖게 되면 자물쇠 효과로 인해 시장 선점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며 의료 산업 특성상 모든 분야에서 자사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우므로 다양한 업종별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스마트헬스케어 산업의 발전으로 의료의 주기능이 치료·사후관리에서 예방·진단으로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며 기업 미래전략 수립시 개인의료 패러다임 변화를 인지해 관련 헬스케어 시장의 질적 향상을 주시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포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STATISTA의 ‘Global Digital Health Market 2015 to 2020’을 인용해 세계 스마트헬스케어 시장규모는 2015년 790억 달러에서 2019년까지 연평균 21.5%씩 성장해 1,7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포함한 모바일헬스는 2015년 80억 달러에서 2019년 370억 달러로 연평균 46.6% 초고속 성장하며 스마트헬스케어 전체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와이어리스헬스(Wireless health)는 2015년 390억 달러에서 2019년 890억 달러(연평균 성장률 22.9%), 텔레헬스는 2015년 120억 달러에서 2019년 220억 달러(연평균 성장률 16.4%), EMR(의무기록)/EHR(건강기록)은 2015년 200억 달러에서 2019년 230억 달러(연평균 성장률 3.6%)로 성장할 전망이다.

스마트 헬스기기 전문화·고급화 시작

스마트 헬스기기는 단순 데이터 수집기능 위주의 헬스밴드에서 발전해 다양하고 전문적인 헬스기능을 포함한 스마트 워치의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사용자들이 수면시간, 걸음걸이수 등 기본 기능만을 제공하는 헬스밴드에서 나아가 전문 의료 기능까지 포함된 스마트 헬스기기 선호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핏빗(Fitbit)과 같은 헬스밴드 위주인 기업보다 고급화 전략을 취하는 애플, 가민(Garmin) 등의 기업들이 2018년 상반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 증가세가 크다고 설명했다. 애플 24.3%, 가민 12.0%, 핏빗 -23.4%였다.

특히 심전도 측정기능, 혈압측정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워치들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의료기기로서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스마트 헬스기기, 인체 전 부분 진출

기존의 스마트워치, 밴드 등 손목중심에서 인체의 다른 부분으로 웨어러블 기기가 다양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귀착용형 기기, 스마트의류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사라지고 선호도가 증가함에 따라 향후 두 자리수 이상의 고속성장이 예측됐다.

많은 웨어러블 기기들이 인체의 다른 부위로 확대되며 수집하는 건강 데이터의 정확도가 상승해 의료 기능으로서의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 손 안에서 내 건강 확인

소비자가 병원에 가지 않더라도 개인 스마트 의료기기들을 통해 건강 빅데이터를 추적·관찰할 수 있으며 만성통증에 대한 완화치료도 가능해졌다.

스마트 헬스케어의 도입으로 인해 기존의 치료 위주에서 벗어나 예방, 사후관리 등 전반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다.

이전보다 쉽고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가 직접 개인 건강 데이터를 수집·관리하는 예방 목적의 4P(Predictive(예측), Preventive(예방), Personalized(개인화), Participatory(참여)) 주도형 헬스케어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정보통신기술과 의료기기의 융합으로 통증 완화(허리통증, 관절염통)에 도움을 주는 제품들이 시장에 선보이며 의료 접근성 및 효율성이 상승하고 있다.

실례로 미국 의료기기 업체인 퀄(Quell)은 인체 어느 곳에나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전기충격 통증완화기를 출시. 사용자의 누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계학습해 기초 만성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기기로 발전하고 있다.

또한 미국 의료기기 업체인 미라(Mira)는 소변을 통해 여성의 호르몬을 체크하여 수치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법이 매우 간단하며 인공지능이 개인별 맞춤 호르몬 주기를 예측해 임신, 불임 예측 등 여성 건강관리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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