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속 ‘인공지능’ 활약 올해도 지속
질병 진단·판독 등 다방면서 적극 활용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1-18 06:00   수정 2019.01.18 06:53
인공지능을 접목시켜 진단의 정확성과 치료 효과를 높이려는 의료계의 흐름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적은 수의 의료영상만 있어도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기술을 최근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에 미만성 간질성 폐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이 도입돼 왔지만, 그 동안 학습 데이터가 부족해 정확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펄린 노이즈(Perlin noise) 기법을 활용해 의료영상 데이터를 무한대로 만들어낼 수 있는 기법을 인공지능에 적용한 결과, 미만성 간질성 폐질환 진단 정확도가 약 90%로 기존보다 크게 높아진 것이다.

펄린 노이즈는 게임이나 영화에서 풀숲, 구름, 울퉁불퉁한 언덕을 자연스럽게 구현해내기 위해 컴퓨터 그래픽으로 무작위로 비슷한 화면을 계속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기존 인공지능 기술과 비교해서도 약 10% 정도 성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암병원은 송당암연구센터를 통해 대웅제약과 인공지능을 이용한 암환자 맞춤형 진단·치료 체계 개발에 나선다.

송당암연구센터는 지난 7일 연세암병원 병원장회의실에서 대웅제약과 암정복을 위한 공동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산학협력 협약식을 가지고 이같이 밝혔다.

송당암연구센터가 보유한 암세포의 유전 정보에 기반한 신약 치료정보는 대웅제약의 정밀의료분석기술 및 개발 인프라를 통해 분석한다. 이를 기반으로 유전자 정보 기반 맞춤형 항암 약물 치료를 위한 치료 체계를 개발하게 된다. 이를 위해 양측은 연구 인력과 기술, 최신정보를 교류할 계획이다.

서울대병원은 1월부터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영상판독 보조시스템 ‘루닛 인사이트’를 환자 영상 판독에 활용하고 있다.

루닛 인사이트는 의료영상정보시스템(PACS)에 탑재돼 흉부 엑스선 영상에서 폐암 혹은 폐 전이암으로 의심되는 소견을 발견하고 이를 의사에게 알린다. 의사는 이를 참고해 자칫 놓칠 수 있는 폐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다.

또 양질의 영상 데이터와 독자적인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크기가 작거나 갈비뼈와 심장 같은 다른 장기에 가려져 자칫 놓치기 쉬운 폐암 결절도 정확하게 찾아내는 역할도 한다. 이는 인공지능이 흉부 영상판독 보조기능으로 환자 진료에 본격 적용되는 첫 번째 사례다.

한편 오는 2021년 세계 인공지능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6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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