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중심의 약국경영 필요하다"
김대원/경기도 오산시약사회 회장
이호영 기자 lhy37@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12-03 10:59   수정 2007.12.03 13:14

경기도 오산시약사회 김대원 회장은 약사회의 임원으로 또 '하이팜텍'의 경영자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4년 약국 운영을 중단하고 회사 경영을 시작했지만 약국을 떼어놓고는 김 회장을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확고한 약국 철학을 갖고 있었다.  

그는 약국 운영 당시보다 오히려 약국을 운영하지 않는 지금 약국 경영에 대한 시각이 넓어졌다고 밝혔다.

경영대학원에서 회사를 염두해두고 경영에 대해 공부하고 난 뒤 약국 경영에 대해 또 다른 시각을 보이고 있는 것.

"약국을 운영하지 않았던 4년동안 약국은 많이 변했다. 현재 취급하고 있는 제품들 중 모르는 제품들이 많다. 약업계도 상당히 변화가 많은데 약사들도 변화가 필요하다."

"고객중심의 약국 경영 필요"

약국 안에서 보는 시각과 밖에서 보는 시각의 차이를 분명히 느낀 김 회장은 "고객중심의 경영"을 강조한다.

"약국운영을 할 때 약사 자신을 중심에 놓으면 약국에서 약을 팔아야 하는 것에 집착할 수밖에 없다. 고객 입장에서 보면 전혀 다른 시각이 존재한다."

약국 밖에서 바라본 모습은 약국이 고객중심으로의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 것이다.

고객중심으로의 변화라는 것에 대해 김 회장은 약국 마케팅의 다양화를 꼽았다.

"붕어빵 약국에서 탈피해서 다양성을 키워야 한다. 가격, 친절을 제외하고는 경쟁요소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다양성을 키워 경쟁요소가 많아지면 약국운영에 있어 획일된 모습을 탈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김 회장은 한가지 예로 약국에서 받는 처방전 중 내과에서 오는 처방전이 많다면 내과 환자에 포커스를 맞춰 고혈압, 당뇨 관련한 상품들을 모아서 진열해 놓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래야만 환자들에게 건강에 관련해서는 약국만 찾으면 된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건강에 관련된 모든 것을 취급할 수 있는 특화된 약국'이라는 김 회장의 약국상이 보인다.

그렇게 되어야만 약사가 전문가로서의 역할이 커지고 약국의 깊이와 폭이 넓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령친화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김 회장은 약사들도 고령친화산업에 대한 관심을 갖고 화장품, 의료기, 환자편의용품 등 실버세대들을 위한 용품을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진행중인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 이는 건강에 대한 모든 것을 끌어안아야 한다는 김 회장의 생각과 일치하는 것이다.

그래서 김 회장이 이번에 고령친화산업의 일환으로 '보청기'를 약국에서 취급하고자 했다. 본격적인 판매에 앞서 시범적으로 오산시에 있는 6개 약국을 대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보청기 판매자들이 심한 거부감을 느꼈지만 김 회장이 약국과 보청기 판매자들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하며 이번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남의 밥그릇을 빼앗으려 한다" "약이나 잘 팔 것이지 다른 분야를 시작하는 것은 옳지 않다" 등 비판의 목소리도 높았다.

김 회장은 이 같은 비판도 감수하며 상품의 깊이와 전문성 제고를 통한 특화된 약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의 전문가는 정보의 독점을 통해 이뤄졌다면 현재는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로 고객을 만족할 수 있도록 하는 사람을 말한다. 약에 한정되지 않아야 전문가로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약국 마케팅… 약사법이 제한"

그러나 아직 약사법에서는 김 회장이 주장하는 마케팅 방법을 제한하는 부분이 많다.  

김 회장은 "현재 약사법에는 약국은 일체의 고객경품과 유인행위를 금지한다는 부분이 있다"며 "이는 약국의 마케팅을 상당한 수준에서 제한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고객에게 주는 매리트가 없이 단지 단골이라는 이유로 약국을 찾는 시대는 지났다. 고객카드를 도입해 정보노출 문제가 생기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구매이력을 알 수 있고 마일리지도 줄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을 개정하고자 현재 김 회장은 경기도약사회에 의견 제시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남은 2년동안의 임기 동안 약국을 위한 더 나은 경영과 약사법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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