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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익약사는 어느새 약사사회에서 가장 영어를 잘하는 선생님으로 통한다.
그가 발간한 '약국생활영어'가 약국의 현실을 가장 잘 반영한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기 때문.
실제 조 약사의 광명 메디컬약국에는 매일 외국인 환자들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그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는 "사실 약사들은 대부분 영어를 잘한다. 단지 꾸준히 공부하지 않고 익숙하지 못한 발음과 표현에 당황하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질 뿐이다"고 말한다.
△한국약사 모르는 약이 태반 '당황하지 마라'
"특히 미국이나 영국권 사람들의 경우 상품명을 말하며 약을 달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외국에서 발매된 약 중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품목도 태반이고, 또 같은 제품이라도 이름을 달리해서 수입이 되는 경우가 있다."
즉 한국약사들이 쉽게 알 수 없는 제품에 대한 문의가 오는 경우가 잦다는 것.
이 경우 당황해 손사래를 치며 환자를 내쫓다시피 하거나 지레 겁먹고 모른다고 하면 결국 외국인 환자는 멀어질 수 밖에 없다.
조 약사는 "모르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차근차근히 어디가 아픈지, 언제부터 먹었던 약인지 등을 파악한 후 처방이 필요한 약이라면 의사를 소개해 주고, 국내에 없는 일반약이라면 비슷한 성분의 약을 추천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모르면 적어달라고 하라
한국약사들이 영어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외국인들의 발음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뻔히 아는 질환이고 약이지만 익숙치 않은 발음에 모르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조 약사는 "약사들은 대부분 영어를 잘한다. 다만 자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특히 원어민의 발음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더구나 아픈 증상의 영어표현은 쉽지 않은 것이 많다. 이 경우 종이에 써달라고 하라. 설사 모른다고 하더라도 메모를 가지고 책이나 컴퓨터를 통해 찾아볼 수 있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환자 특성에 맞는 질환별 표현을 익혀라
약국의 위치나 특성에 따라 찾아오는 외국인 환자들이 유형이 조금씩 틀릴 수 밖에 없다.
조 약사의 경우 노동자 층들이 많이 찾기 때문에 외용진통제 등이 주로 사용된다. 여행객들이 많이 온다면 일반 상비약, 여성들의 경우 피임약 등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약국에 따라 숙지하고 있어야 할 질환별 기본 표현들은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먼저 말을 걸어라
누구나 강조하는 것이지만 언어는 자꾸 해야만 실력이 는다.
조 약사는 "어려워하지 말고 May I Help You?부터 시작하라. 모르면 다시 한번 말해달라고 하라. 어느새 외국인에게 익숙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영어를 잘해서 낭패(?)
조 약사는 오히려 영어를 잘해서 피해를 본 적도 있다며 머쓱해 했다.
어느 날 한 미국인 영어강사가 받아온 진통제 처방을 보니 없는 약인데다 밤 10시가 넘어 동일성분의 약을 권유하고 대체한 후 다음 날 의사에게 처방변경을 알려줬다. 그런데 다음 날 이 미국인이 효과도 없는 약을 맘대로 바꿨다고 항의하더라는 것이다.
결국 해결은 됐지만 의사와 외국인 환자 사이에서 진땀빼는 사건이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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