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조원익약사 "모르면 적어달라고 하라"
기본적인 증상별 표현법만 익혀도 'OK'
감성균 기자 kam516@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09-20 09:45   수정 2007.09.27 09:14

조원익약사는 어느새 약사사회에서 가장 영어를 잘하는 선생님으로 통한다.

그가 발간한 '약국생활영어'가 약국의 현실을 가장 잘 반영한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기 때문.

실제 조 약사의 광명 메디컬약국에는 매일 외국인 환자들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그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는 "사실 약사들은 대부분 영어를 잘한다. 단지 꾸준히 공부하지 않고 익숙하지 못한 발음과 표현에 당황하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질 뿐이다"고 말한다.

△한국약사 모르는 약이 태반 '당황하지 마라'

"특히 미국이나 영국권 사람들의 경우 상품명을 말하며 약을 달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외국에서 발매된 약 중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품목도 태반이고, 또 같은 제품이라도 이름을 달리해서 수입이 되는 경우가 있다."

즉 한국약사들이 쉽게 알 수 없는 제품에 대한 문의가 오는 경우가 잦다는 것.

이 경우 당황해 손사래를 치며 환자를 내쫓다시피 하거나 지레 겁먹고 모른다고 하면 결국 외국인 환자는 멀어질 수 밖에 없다.

조 약사는 "모르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차근차근히 어디가 아픈지, 언제부터 먹었던 약인지 등을 파악한 후 처방이 필요한 약이라면 의사를 소개해 주고, 국내에 없는 일반약이라면 비슷한 성분의 약을 추천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모르면 적어달라고 하라

한국약사들이 영어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외국인들의 발음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뻔히 아는 질환이고 약이지만 익숙치 않은 발음에 모르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조 약사는 "약사들은 대부분 영어를 잘한다. 다만 자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특히 원어민의 발음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더구나 아픈 증상의 영어표현은 쉽지 않은 것이 많다. 이 경우 종이에 써달라고 하라. 설사 모른다고 하더라도 메모를 가지고 책이나 컴퓨터를 통해 찾아볼 수 있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환자 특성에 맞는 질환별 표현을 익혀라

약국의 위치나 특성에 따라 찾아오는 외국인 환자들이 유형이 조금씩 틀릴 수 밖에 없다.

조 약사의 경우 노동자 층들이 많이 찾기 때문에 외용진통제 등이 주로 사용된다. 여행객들이 많이 온다면 일반 상비약, 여성들의 경우 피임약 등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약국에 따라 숙지하고 있어야 할 질환별 기본 표현들은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먼저 말을 걸어라

누구나 강조하는 것이지만 언어는 자꾸 해야만 실력이 는다.

조 약사는 "어려워하지 말고 May I Help You?부터 시작하라. 모르면 다시 한번 말해달라고 하라. 어느새 외국인에게 익숙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영어를 잘해서 낭패(?)

조 약사는 오히려 영어를 잘해서 피해를 본 적도 있다며 머쓱해 했다.

어느 날 한 미국인 영어강사가 받아온 진통제 처방을 보니 없는 약인데다 밤 10시가 넘어 동일성분의 약을 권유하고 대체한 후 다음 날 의사에게 처방변경을 알려줬다. 그런데 다음 날 이 미국인이 효과도 없는 약을 맘대로 바꿨다고 항의하더라는 것이다.

결국 해결은 됐지만 의사와 외국인 환자 사이에서 진땀빼는 사건이었다고 소개했다.

약업신문 공식 SNS 채널 구독
블로그 유튜브 텔레그램 링크드인 페이스북 카카오톡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